1980년 12월에 출시된 네 번째 1/144 건프라는 양산형 즈고크입니다. 초기작 답게 진회색의 한가지 사출색으로만 나왔는데, 전작인 건담/자쿠/구프에 비해 설정색과 가장 거리가 있는 색감으로 나오긴 했네요. 대신에 19년후에 발매된 HGUC 즈고크와 비교해봤을 때, 전작들에 비해 프로포션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킷이기도 합니다.
우선 사진에서보면 양쪽 팔의 크로우 상태가 다른데, 조립시에 편형태와 접은 형태의 크로우 파츠중 선택하여 본드로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가지 크로우 상태를 모두 재현해보려면 저런식으로 양쪽이 다르게 붙일 수밖에 없는데, 매뉴얼상에서도 저렇게 조립되어 있네요. 만약 양팔을 통일하고 싶다면 여벌의 크로우가 충분히 제공되기 때문에, 양쪽 모두 동시에 접은형태 또는 편 형태로 만들 수는 있습니다.
프로포션 면에서는 그나마 구판 건프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나온 편인데, 관절구조 때문인지 가동성은 전작들보다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다관절 마디마디를 한 통으로 만들어놓다보니 관절이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서 그런 듯 한데, 팔꿈치와 무릎의 가동범위는 10도도 안되는 느낌이긴 하네요. 대신에 다리가 좀 많이 벌어지고, 어깨가 회전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포즈를 잡을 수는 있기는 합니다.
정리하자면, 구판 중에서는 조형감과 프로포션이 괜찮은 편이지만 관절가동은 답답한 킷입니다. 구판답게 개조와 도색이 필수적인 느낌의 킷이지만, 다관절 부분은 개조도 어렵기 때문에 정말 고수들을 위한 킷이기도 했었지요. 어쨌든 추억 돋는 전설의 구판, 즈고크였습니다 :-) [Updated at 201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