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First Gundam

1/100 Acguy

발매일 1982.9
가격 ¥700

1년전쟁 지온군의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 구판 1/100 앗가이입니다. 바로 위 MG와의 비교사진을 봐도 바로 알 수 있듯이,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앗가이보다 훨씬 아담한 체구로 나왔는데요, 구판 1/100 에서는 해산물 MS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체형입니다.

우선 해산물 MS의 특징인 다관절부는 고그나 즈고크와 마찬가지로 마디마디 단계별로 조립해야하는 구조인데, 1/100 고그처럼 연장과 신축이 가능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동그란 원통 부품 하나를 크기 순서대로 끼우던 고그와 달리, 2개로 분할된 부품을 붙인 원통부품으로 다관절을 구성하다보니 내구성 면에서 좀더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또한 다관절의 고정성도 약해서, 직립상태에서는 손의 무게 때문에 팔이 저절로 아래로 늘어나기 일쑤이긴 하네요. (이점은 1/100 고그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대신에 크로우 부분은 나름 색다른 시도가 있었는데, 6개의 크로우가 개별적으로 가동되는 유닛을 위/아래로 슬라이드식으로 움직임으로써, 크로우가 안쪽으로 수납된 형태로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슬라이드식 크로우 가동부가 뻑뻑해서 가동시 매우 주의해야 하는데요. 무심결에 크로우를 안으로 넣고 빼다가 내부의 크로우 결합기믹이 분리되어 엉망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저도 당해봤는데, 이렇게 되면 본드로 조립했던 손부분 전체를 다시 분해해서 조립해야 합니다. (매뉴얼을 잘 보시면 어떤 구조인지 이해가실 듯)

그 외의 부가 기능으로, 모노아이를 별도 파츠로 제공하여 원하는 위치에 붙일 수 있으며 (이동은 불가) 1/144 앗가이처럼 배꼽 부분의 콕핏 해치를 오픈된 상태로 붙일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됩니다.

이 킷의 가장 큰 문제는 관절강도인데, 기능성에 중점을 둔 팔의 경우 헐렁한 관절이 조금 이해가 되지만, 별다른 이유없이 가동폭도 좁으면서 헐렁대기까지 하는 다리는 좀 거시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흐느적되는 관절 때문에 포즈 잡기가 쉽지 않아서, 조립 전에 관절부를 꼼꼼히 분석하여 어느 정도의 관절강도 보강 작업 내지는 관절 개조 자체가 필요한 킷인 듯 하네요.

이렇듯 팔과 크로우 부분에서의 의욕적인 설계가 돋보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덩치가 너무 작고 관절 및 가동 설계가 부실해서 어지간한 개조파 외계인이 아니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은 구판킷입니다. 생긴 모양이 특이해서 프로포션이 크게 구려보이지 않는 다는 장점도 있지만.. 2005년도에 나온 MG 앗가이가 너무나도 완벽하게 잘 나와서, 구판을 만들어야 할만한 이유를 찾기는 힘든 것 같네요 :-)
[ Updated at 2016.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