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First Gundam

1/60 Char's Gelgoog

발매일 1981.12
가격 ¥2,500

구판 1/60 돔과 더불어, 지온군의 덩치 샤아전용 겔구그도 1/60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돔의 경우는 HY2M 돔이라도 있지만, 1/60 스케일의 겔구그는 이 킷이 유일한지라 나름 희소성이 높긴 하지요.

우선 1/60 돔과 같은 크기의 초대형 박스에 볼륨감 있는 파츠들이 가득 담겨있는데요. 구조적으로는 돔보다 좀더 복잡하고 정교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또한 1/60 자쿠처럼 색분할이 거의 완벽해서 가조립만으로도 컬러 조합이 잘 구현되고 있으며, 프로포션도 의외로 괜찮은 듯 하네요.

다만 겔구그 역시 돔처럼 덩치가 크다보니, 이 킷 역시 폴리캡이 약해서 관절강도가 전체적으로 불안합니다 ㅠ_ㅠ 1/60 돔에 비하면 조금 낫긴 하지만, 그래도 1/60 건담이나 자쿠처럼 타이트하게 쪼여 주는 느낌은 전혀 없긴 하네요. 그나마 내부가 텅 빈 구판이라 버텨주는 정도입니다.

가동성 면에서는 1/144, 1/100에 비해 큰 발전이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아무래도 겔구그라는 디자인에서 가동성을 뽑아내기엔 당시의 반다이로서는 역부족이었던가 봅니다. 팔꿈치와 무릎은 여전히 거의 안 움직이는 느낌이라 취할 수 있는 포즈가 매우 제한적인데, 그나마 발목에는 십자 발목이 적용되어 어느 정도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네요.

이 킷역시 1/60 자쿠/돔과 마찬가지로 별매의 전구를 이용하여 발광효과를 재현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모노아이 회전기믹까지 동시에 재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케일이 큰 킷이다 보니 이런 과감한 설계가 적용된 듯 한데, 모노아이 회전 레버를 조절하기가 쉽진 않지만 어쨌든 이런 시도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

이 킷의 가장 큰 메리트는 유일한 1/60 스케일의 겔구그라는 점입니다. 2500엔이라는 크기 대비 우월한 가성비도 무시할 순 없지만, 관절강도나 가동성 부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체 불가한 킷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존재하지요. 아마도 제대로 만들려면 도색과 개수가 필요하겠지만, 커다란 겔구그가 탐나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킷일 듯 합니다 :-)
[ Updated at 2016.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