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립 + 습식데칼
가조립 + 습식데칼
이 킷은 구판 1/60 Z 건담으로서, 대형 스케일답게 커다란 박스와 큼직한 부품들만 봐도 배가 부른 느낌의 킷입니다. 변형을 포기하고 MS 형태로만 조립되게 되어 있는지라 부품 구성은 1/100보다 간결한데요. 특이하게 눈과 카메라 아이 부분은 작은 부품으로 분할되어 있어서 가조립 얼굴 인상이 좀더 또렸해졌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색분할 면에서는 1/100보다 떨어지는 느낌이라, 머리 뿔도 그냥 하얀색으로 나왔고 발부분도 하얀색으로 대충 처리하긴 했습니다. 어차피 변형을 포기했다면 부품 분할이라도 확실하게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긴 하네요.
대신에 폴리캡이 튼튼해서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각이 잘 잡히는데, 오히려 뻑뻑해서 포즈 잡기가 불편할 정도의 느낌입니다. 가동성 자체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스케일의 Z건담과 달리 고관절이 전후로 어느정도 가동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긴 하구요.
손가락은 1/100처럼 철심가동형이긴 한데, 철심의 고정성이 떨어져서 손가락이 매우 헐렁거린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제대로 주먹을 쥐기도 힘든 것은 물론, 커다란 빔라이플을 쥐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악력입니다. 그래서 제 경우는 양면 테이프를 손잡이 부분에 붙여서 겨우 고정해놨네요.
그리고 팔뚝에 장착하는 그레네이드 팩도 제공되는데, 1/100처럼 손 위의 총구가 오픈되는 기믹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형 스케일임에도 불구하고 기믹이 추가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줄어든 느낌인데,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냥 커다란 덩치를 구현하는데만 집중한 듯 하네요.
프로포션은 구판 특유의 떡벌어진 어깨와 우람한 폼새인데요. 1/100 처럼 과도하리 만치 커다란 갑빠 느낌은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율이 안정되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PG Z 건담과 비교하면 구판스럽긴 해도 휠씬 빵빵하고 듬직한 느낌이라 나름 매력적이기도 하네요.
어쨌든 3500엔의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는 1/60 스케일 킷으로서, 조립도 간단하고 구판 특유의 듬직하고 남자다운(!!) 프로포션이 돋보이는데요. PG를 압도할 정도로 크고 우람해서 도색까지 입혀놓으면 굉장히 멋질 것 같은 킷입니다. Z건담 매니아라면 한번쯤 만들어볼만한 매력적인 구판이네요 :-)
[ Updated at 2017.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