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가조립 + 먹선
1/48 메가사이즈 퍼스트에 이어 당연히 자쿠, 그중에서도 샤아용 자쿠가 발매되었습니다. 전체적인 킷의 컨셉은 전작과 동일하며, 가동성이나 내부 기믹은 깨끗이 포기하고 외형적인 프로포션과 장갑 디테일, 그리고 볼륨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킷입니다.
우선 살짝 불량소세지 같은 느낌의 샤아용 분홍색은 매우 나이스하게 사출되어서, 가조립 만으로도 색감은 충분히 훌륭한 듯 합니다. 메가사이즈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등빨의 프로포션 역시 퍼스트 보다 좀더 안정감이 느껴지며, 오래전에 나온 PG 자쿠보다도 훨씬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네요. 물론 보다시피 가동성은 HG보다도 못한 수준이지만, 그럭저럭 기본 포즈는 잡을만 합니다. 어차피 메가사이즈는 그냥 세워놔도 포스가 좔좔 넘치기 때문에.. ^^;
메가사이즈 자쿠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안정감"이라는 요소인데요.. 퍼스트 역시 관절의 안정감은 상당히 훌륭했었는데, 자쿠는 퍼스트보다 볼륨감 있는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관절의 안정감은 더욱 좋아진 듯 합니다. 이런 대형 킷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발목이나 기타 관절들의 내구성 부분이었는데, 메가사이즈 시리즈는 이것만큼은 확실히 해결한 듯 하네요. 헐렁이는 부분도 전혀 없고, 그렇다고 뻑뻑해서 가동이 힘든 것도 아닙니다. 내부에 톱니바퀴가 달린 폴리캡을 이중 삼중으로 사용함으로써 관절강도는 백점 만점에 백점을 받을 수 있게 된 듯.
대형스케일에 걸맞게, 은박 스티커와 분홍색의 클리어 파츠로 조합된 모노아이는 PG보다 오히려 더 이펙트가 좋은 듯 합니다. 그리고 퍼스트와 마찬가지로 패널라인의 양이 꽤 많지만, 자쿠쪽 패널라인이 보다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메가사이즈 퍼스트는 30주년 HG 스타일의 패널라인이었는데.. 살짝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거든요 ^^;
몇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무리하게 통짜로만 부품을 구성해서 가동성이 단조로운 편인데.. 어깨 실드나 발등 장갑 같은 경우는 조금만 더 분할해줬다면 훨씬 자연스러웠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최대한 통으로 부품을 구성한 덕분에 조립이 무척 간단하고 시원시원하게 빨리 조립된다는게 메가사이즈의 장점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RG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품질 수준은 퍼스트와 비슷한데.. 손 끝으로 느껴지는 감성적인 퀄리티는 자쿠쪽이 한수 위인 듯 합니다. 역시 반다이는 자쿠빠..? 쉽고 빠른 조립, PG를 가소롭게 만드는 거대한 등빨,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관절강도와 프로포션은 충분히 돈값을 하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1/48 Mega Size Model Char's Zaku II | 2010.2 | ¥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