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스티커
가조립 + 먹선 + 스티커
소재가 고갈된 MG보다 더욱 기대되는 라인업, RE/100의 4번째 킷으로 Z건담의 디제가 발매되었습니다. 아마도 MG로는 나오기 힘들었을 마이너 기체라 RE/100에 매우 적합한 녀석이 아닌가 싶고, 올드팬들에게는 귀가 번뜩! 뜨이는 신상이지요 ^^
전체적인 컨셉은 RE/100 답게 프레임 따위는 즐~ 해 버리고 외관,프로포션과 색분할에 집중한 킷으로 나왔습니다. 덕분에 나름 등빨이 있는 킷임에도 불구하고 설렁설렁 HG 만드는 기분으로 쉽고 빠르게 조립이 가능하기에,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한 조립감을 선사하네요. ^^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특유의 밝은 하늘색 또는 옥색의 사출색인데, 자칫하면 저렴해보일 소지가 있는 색상이지만 역시 승리의 반다이답게 가조립상태도 꽤 괜찮은 색감으로 뽑아주었습니다. 특히 등에 달린 넓은 방열핀은 색분할이 다소 난감한 부분인데, 꼼꼼하게 부품분할을 잘 해주었네요. 그외에 어깨 실드, 버니어 노즐 등도 색분할을 잘 해놔서 하나하나 만들면서 눈으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무릎 뒤와 목 뒤에 달린 동력선을 완전한 연질재질(아마도 폴리캡 재질 비슷한)로 구현해놔서, 무릎과 목을 가동할 때 부드럽게 접히면서 가동된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재질 특성상 도색하는 분들께는 도료가 잘 안입혀져서 난감한 파츠가 될 소지가 있지만, 그래도 다른 킷에서 보기 힘든 구성이라 나름 재미있는 부분이긴 하네요.
무장으로는 빔라이플과 바주카, 빔 나기나타가 제공되는데 이중 라이플과 바주카는 지난달에 발매된 MG 백식 v2.0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손잡이 파츠만 디제의 심플한 손에 맞도록 변경되었을 뿐, 나머지는 런너채 빌려다 썼는데도 나름 RE/100에도 잘 매치되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빔나기나타와 라이플은 돌기를 손바닥에 고정하는 방식이라 고정성이 튼튼합니다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주카에는 손잡이에 고정용 돌기가 없습니다. 물론 고정에 큰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어째서 바주카만 고정돌기를 빼먹은건지는 조금 의아하긴 하네요..
가동성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데, 앞스커트가 훌러덩 위로 올라가게 잘 만들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관절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군요. 고관절 전후 이동 기믹까지 탑재되어있는데도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입니다. 또한 가슴의 빨간 부분이 스커트 위까지 내려오는 디자인 때문인지 허리 회전도 거의 안되는 등, 완전히 접히는 팔을 제외하면 가동성이 평범해서 생각보다 역동적인 포즈가 잘 나오지 않네요 ㅠ_ㅠ 대신에 관절강도에는 큰 문제가 없는 편이라, 무리한 포즈만 취하지 않으면 고정에 별다른 애로사항은 없습니다만, 공중 포즈시 다리 무게를 못이겨서 가끔씩 다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가동성 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이렇게 화려한 외관 완성도로 발매된 것에 많은 올드팬들이 감사할 만한 킷입니다. MG의 다운그레이드라고 보기보다는 무등급 1/100의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품질이랄까요? 어쨌든 저역시 "그저 나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입장인지라~~~ 올드팬 여러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은 킷입니다 :-)
RE/100 Dijeh | 2015. 6 |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