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RX-110

Gabthley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제타 극장판의 해를 맞이하여 속속들이 제타계열 변형 킷들이 HGUC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2005년의 마지막 타자는 바로 걉슬레이! 20년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꿀리지 않는 디자인 감각을 보여주는 명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우선 최근의 HGUC 품질은, 물어보나 마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같이 뛰어난 색분할에 튼튼한 관절, 완벽변형 및 훌륭한 프로포션으로 초고품질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걉슬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름대로 난해한 변형방식을 훌륭하게 재현해주었으며, 충분한 색분할과 적절한 스티커처리를 통해 가조상태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주지요. 특히 변형킷들은 관절강도가 중요한 법인데, 관절들이 충분히 뻑뻑해서 MA모드에서의 고정성도 아주 좋습니다. 또한 프로포션과 가동성도 좋은 편이라, 세워놓을 때 자세잡기 무척 편합니다 :-)

앗시마가 그랬듯이, MA 모드를 위해 스탠드가 부속되어 있습니다. 앗시마처럼 스탠드 고정부가 3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고 그 회전부는 볼트-와셔 식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뻑뻑함을 조정할 수도 있지요. 특히 이 걉스레이 스탠드에서 돋보이는 점은 밑마닥 수납기능입니다. 최근의 스탠드들은 대부분 바닥에 잉여부품을 수납해두는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걉슬레이 스탠드는 그중에서도 최고수준의 수납성을 보여줍니다. 변형시 떼어내는 각종 커버와 스탠드 고정품, 손, 심지어 빔사벨까지 총 9개나 되는 잉여부품 전체를 수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보관과 전시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서비스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

걉슬레이의 변형방식은 앗시마처럼 아귀가 딱딱 맞는 스타일의 변형은 아니지만, 충분히 참신하고 재미있는 변형과정입니다. 까딱 잘못하면 고정이 안되서 헤벌래하게 될 수 있는 모양새인지만, 다행히도 튼튼하게 고정되서 변형의 재미가 더욱 쏠쏠합니다. 크게 다리 부분만 집게로 분리되는 Middle Form과 전체변형모드인 MA 모드 2가지로 변형이 가능하며, 둘다 스탠드가 있기 때문에 전시가 용이합니다.

이 킷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라면 손부품입니다. 최근 다른 킷처럼 손 자체의 디테일은 꽤 훌륭한 편입니다만, 헤이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손부품간의 결합이 매우 약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라이플 전용 손인데.. 라이플이 워낙 크고 길다보니 자리배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헤이즐처럼 걍 본드로 붙여 버리면 간단하게 해결되기야 하지만.. 문제는 변형중에 라이플을 MA 바닥에 붙여야 하기 때문에 손을 붙여 버리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차라리 헤이즐과 같은 경우는 라이플 전용손은 라이플에 붙여도 그만이지만 (빔사벨을 잡는 손은 따로 들어있으니) 걉슬레이 같은 경우 참으로 처치 곤란입니다 -_-;  그리고 최근 유행인 액션형 편손이 안들어있다는 점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일반 MS모드에서도 본드로 손을 붙이지 않으면 고정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본드 고정을 피하기는 어려운 듯. 제 경우도 MS 모드 촬영시에는 손을 붙여 버리고, MA 변형시는 억지로 떼어내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HGUC 걉슬레이를 만지면서 가장 아쉬워할 부분일 듯.

이러한 손부분의 애매한 결합성 문제만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HGUC 킷입니다. 2006년도 제타 극장판이 이어지는 한 해로서, 파라스 아테네를 필두로 계속 참신한 제타계열 변형킷이 재탄생되기를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

HGUC Gabthley | 2005. 12 |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