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가조립 + 먹선
드디어 캠퍼도 HGUC로 등장했습니다. 온갖 마이너 기체들도 죄다 HGUC화된 마당에, 그래도 0080에서 가장 인상깊은 기체 중 하나인 캠퍼가 여태 출시되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지요. 어쨌든 (늘 그렇듯) 늦게 나온 대신, 가장 좋은 품질로 나왔습니다.
일단 박스뚜껑을 열어보면 사출색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애매한 녹색끼를 띄던 MG와는 전혀 다른, 순수한 파란색의 장갑색상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최신 킷이다보니, 나온지가 7년이나 된 MG 캠퍼에 비해 확실히 세련된 색감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MG 캠퍼와 마찬가지로, 이런 애매한 파란색은 디카가 그 색상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합니다. 실제 사출색은 위의 사진들에 비해 조금더 곱고 푸른 느낌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사진보다 낫습니다!)
색분할도 1/144 치고는 꽤 괜찮은데, 가슴/어깨 등의 주요 버니어는 주황색으로 색분할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궁디,다리 등의 버니어에는 색분할이 적용되지 않아서, 가조 만으로 캠퍼 특유의 화려한 버니어 색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같지만~) 버니어 부분도색만 해주어도 상당히 화려한 색조합을 보여줄 듯.
뉴건담 이후 HGUC의 품질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공약처럼, 신작 HGUC 캠퍼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접합선 제거 부분입니다. MG급에나 적용하던 접합선 없애기 통짜 사출 신공이 HGUC 캠퍼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되어서, 몸통/머리,다리,팔뚝 할 것 없이 절묘한 부품분할과 통짜 사출로 접합선이 없는 장갑구조를 구현하였습니다. 물론 1/144 스케일의 한계로 무장류에는 접합선이 예전 스타일로 남아있지만, 적어도 몸통에 대해서만큼은 접합선으로 태클 걸기가 힘들 게 나왔지요.
캠퍼 특유의 풍부한 무장들 역시 어느 하나 빠짐없이 꼼꼼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샷건, 자이언트 바즈, 스트룸 파우스트, 빔사벨에 체인마인까지, 정말 호화로운 무장입니다. MG 의 경우는 그 크기와 무게 때문에 무장의 고정이 조금 불안한 면이 있었지만, HGUC는 그 특유의 작고 가벼움을 무기로 매우 튼튼하게 몸체에 고정됩니다.
캠퍼는 디자인상 팔다리 접힘 가동성에 한계가 존재하게 되는데, 막상 액션포즈를 취해보면 이러한 구조상의 한계따위는 가볍게 극복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동범위가 다소 좁더라도, 어깨/팔/다리/발목/허리/목 등 모든 관절이 나름 효과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액션포즈의 자연스러움은 단연 HGUC 중에서도 최상급입니다. 특히 발 자체도 큰데다가 발목이 유연하다보니 접지력이 매우 좋아서, 어떤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더라도 안정감을 줍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약간씩만 자세를 잡아줘도 역동성 넘치는 액션포즈의 재현이 가능한 킷이지요. 물론 여기엔 최신 HGUC 특유의 튼튼한 관절강도도 한 몫합니다.
전체적으로 최신의 HGUC 품질을 제대로 보여주는 킷으로서, 프로포션과 액션포즈의 역동성/안정감 측면에서도 탑레벨의 명품입니다. 정말이지 흠잡을 곳이 없는 킷이랄까? 0080의 팬으로서, 그리고 캠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될 듯 하네요 :-) 요즘 HGUC 너무 잘나간다니깐요..
HGUC Kämpfer | 2008. 8 |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