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RX-93-υ2

Hi-υ Gundam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MG에 이어 HGUC로도 하이뉴 건담이 출시되었습니다. 한 때 스타일은 멋지지만 우주인용 레진킷으로만 만날 수 있던 기체인데, 이제 다양한 스케일과 등급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군요.

하이뉴의 핵심중 하나라면 색분할 일텐데.. 적어도 소체에 관해서는 MG 못지 않은 색분할이 적용되어서, 가조만으로도 꽤 화려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특히 MG와 같은 방법으로 분할된 오묘한 쉴드는 나름 감동적이기까지 하네요. 다만 라이플과 바주카는 색분할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적어도 바주카의 경우 하얀 몸체와 흑철색의 탄창부만 분리해줬어도 좋았으련만..

가동성 역시 MG 못지 않게 쫙쫙 접혀주며, 관절강도 역시 업그레이드된 폴리캡이 적용되어서 온몸 어느 하나 헐거운 곳 없이 튼튼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디자인 특성상 뒤쪽에 무게중심이 많이 실리게 되는데, 다리만 약간 뒤로 빼주면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고 서있을 수 있습니다.

디테일이나 프로포션의 측면에서는 프로포션은 MG보다 약간 더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특히 약간 못생긴 얼굴에 속하던 MG 하이뉴와 달리, HGUC 하이뉴는 얼굴이 잘 뽑혀져 나와서 MG보다 나은 듯 하네요. 디테일은 HGUC 치고는 몰드가 섬세해서 먹선포인트가 거의 MG에 필적합니다. 전체적으로 느낌은 MG보다도 한 수 위인 듯..

HGUC 하이뉴에서 가장 아쉬운점은 핀판넬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6개의 핀판넬 중 2개만 가동식이고 4개는 2쌍씩 고정식입니다. 즉 열리거나 펴지지도 않고, 분리되지도 않아서 그냥 장식물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내구성 때문에 그랬나보다 싶었는데.. 만들어보니 그건 아니고, 그냥 제작비 절감과 단순화를 위해 그런 듯 합니다. 사실 1개의 핀판넬 부품 조합을 6개 반복해서 찍어내면 되기 때문에 굳이 저렇게 고정형을 따로 추가하는게 오히려 비용이 더 들 것 같은데, 어쨌든 충분히 가능한데 의도적으로 간략화한 부분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네요.

전체적인 느낌은 튼튼하고 깔끔한 최신 HGUC의 표본같은 킷입니다만, 부족한 무장 색분할과 핀판넬 부분을 보면.. HGUC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듯 합니다. 충분히 표현할 수는 있으나, 굳이 MG급의 영역은 넘지 않겠다는 나름의 기준선이랄까요? 뭔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하이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스타일이 맘에 드신다면, 킷의 품질 자체는 충분히 훌륭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킷입니다. :-)

HGUC Hi-υ Gundam | 2009.6 |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