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MSZ-010

ZZ Gundam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 이 킷은 1991년산 최초의 HG 4종 중 하나이지만, 2021년 1월에 리뷰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저도 90년대초에 이 킷들을 사서 만들었었지만, 도색과 개조를 해버린 상태라 리뷰는 못하고 있었는데요. 늦게나마 어렵게 미개봉 킷을 다시 구해서 가조립 상태로 리뷰한 것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킷은 1991년에 발매된 마지막 원조 HG 킷, HG ZZ 건담 입니다. 퍼스트와 Mk-II, Z 는 1990년에 나왔지만, ZZ는 1년 후인 1991년에 출시되었는데요. 늦게 나온 만큼 HG 4인방 중에서는 가장 높은 퀄리티로 나왔습니다.

일단 Z 건담처럼 통짜사출 관절프레임 대신 전용 폴리캡이 적용되었고, 덕분에 복잡한 변형기믹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튼튼하고 안정적인 관절강도와 고정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복잡한 색조합 역시 시스템인서트와 색분할, 스티커로 나름 깔끔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ZZ 특유의 복잡한 변형 기믹이 거의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후 HGUC ZZ건담이 매우 복잡한 탈착식 변형을 보여준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네요. 이 HG ZZ는 머리를 분리하는 점 외에는 팔, 다리, 몸통 모든 부분을 MG처럼 설정에 충실하게 자체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으며, 변형 후의 프로포션도 기대이상으로 깔끔합니다.

물론 HG Z건담처럼 변형기믹 때문에 고관절의 가동범위가 좁아서, MS 상태에서의 액션포즈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데요. 그 옛날 1/144 스케일에서 이렇게 완성도 높은 변형기믹을, 그것도 훌륭한 고정성으로 구현해내었다는 점은 여전히 칭찬해줄만 합니다. 특히 코어블록의 경우는 MG처럼 수직미익까지 탈착없이 코어파이터로 완전변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등, 전작들보다도 진보한 변형기믹을 자랑하고 있지요.

다만 완전변형과는 별개로 일부 우리가 알고 있던 설정과는 조금 다르게 구현된 부분도 있는데, G포트리스 상태에서 백팩 빔포와 날개의 배치가 그렇습니다. 보통 빔포는 앞으로 쭉 뻗어있고 그 안쪽으로 빨간색 작은 날개가 수직으로 서야하는데, 구조적으로 이 둘이 간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매뉴얼에서도 수직날개는 안쪽으로 살짝 눕히고, 빔포는 위쪽을 향해 올리라고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면을 향하던 파란색 어깨 장갑은 안쪽으로 기울이듯 꺾도록 하는 등, 기존의 G 포트리스와는 부품 배치를 약간 다르게 구성하곤 있네요.

이렇듯 이 킷에서 보여준 안정적이고도 완성도 높은 1/144 변형 기믹은 지금까지도 전설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이후 HG 급의 변형기체들이 프로포션 문제로 탈착식이나 분해/재조립 방식으로 구현되어 왔기에, 이렇게 자체적으로 변형하는 원조 HG 킷들이 더 그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엄청나게 넙대대한 사나이 갑빠를 보면 올드한 프로포션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게 또 그 시절의 매력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이렇게 초기 HG킷들에서 도전적인 기술적 시도들이 있었기에. 이후에 안정적인 품질의 HGUC가 전개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

HG ZZ Gundam | 1991.7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