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OZ-13MS

Gundam Epyon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이어지는 MG 윙시리즈 신작으로 건담 에피온이 출시되었습니다. 인기만 놓고 따지면 헤비암즈나 톨기스 같은게 먼저 나올줄 알았는데, 좀 의외입니다. 게다가 디자인이 워낙 달라서 MG 윙시리즈의 공용 프레임을 재활용할 수도 없는 100% 신규 설계 킷이라 더더욱 발매 의도가 의심스러운 킷입니다. ^^;;

또 건담 에피온 EW(엔드리스 왈츠)버전 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긴 했는데.. 사실 에피온은 엔드리스 왈츠 OVA에 등장하지 않고 TV판에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W 타이틀을 붙인 이유는 아마도.. 일전의 MG 윙건담 - EW 버전처럼 각선생이 다듬은 Ver.KA의 일종이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버카처럼 데칼과 씰의 양이 좀 많습니다 ㅡ_ㅡ;;)

이렇듯 태생이 뭔가 미심쩍은 포인트가 많은 킷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퀄리티는 " 역시 MG는 MG다!! "라는 느낌이 드는 킷입니다. 우선 커다란 날개나 등짐을 단 녀석들을 보면 관절강도가 걱정되기 마련인데요.. 에피온의 관절은 전체적으로 헐겁지도 빡빡하지도 않아서, 날개를 쫙 펴고도 꼿꼿하게 잘 서있는 편입니다. 날개가 길어서 MG 윙 EW 킷처럼 바닥에 닿게하여지지대로 역이용해도 무방하지만, 날개를 바닥에서 띄워서 편 상태에서도 제대로 각잡고 서있는 킷입니다.

이렇듯 허리나 다리 쪽의 관절은 괜찮지만, 커다란 히트로드를 활용할 때는 어깨 관절이 약해서 아래로 쳐지는 문제점도 있습니다만. 물론 히트로드가 물리적으로 지탱하기 힘든 구조와 무게인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 외 팔다리의 가동성도 우수한 편이라 액션베이스에서의 포즈도 잘 나오는 편인데, 앞 스커트가 고관절의 가동을 많이 방해하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리고 다른 킷의 경우 앞/뒤 스커트가 몸체에서 잘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에피온에서는 스커트 자체는 잘 안빠지는데 스커트 전/후면에 덧대는 장갑이 자꾸 빠져서 살짝 거시기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본드를 칠해주면 바로 해결되니까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요.

원작에는 없었으나.. MG 로 나오면서 새롭게 날개의 연동기믹이 추가되었는데요, 날개를 아래로 잡아 빼면 위쪽 구조물 2개가 쫙 펴지는 형식입니다. 반대로 다시 아래쪽 날개를 밀어넣으면 자동으로 닫히는 재미있는 기믹입니다. 다만 기믹 구조 자체는 좋은데, 약간 뻑뻑한 감이 있어서 자꾸 가동하다보면 왠지 부서질 것 같은 불안감도 공존합니다.

이 킷에서 가장 MG 스러운 포인트를 꼽으라면, 마디마디 제대로 구현된 히트로드를 꼽고 싶습니다. 구프 계열 이후 실로 오랜만에 보는 히트로드인데 (에피온도 BT인가..) 굉장히 스타일리쉬 하면서도 기믹이 훌륭합니다. 총 10마디로 이루어진 마디마디 연결부를 안쪽으로 집어넣으면 히트로드를 일자로 고정시킬 수도 있으며, 가동시킬 때는 살짝 뽑아서 유연하게 움직이고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연함과 고정성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느낌인데, 한가지 주의할 점은 무리하게 가동시에 연결부가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위 리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뭔가 불안해보여서 일부러 이리저리 꺾어보다가 툭 하고.. (아주 쉽게) 부러져 버렸습니다 ㅠ_ㅜ (그래서 리뷰 사진을 보시면 히트로드가 아홉마디뿐입니다 ;;)

그외 빔소드는 매우 굵직한 철심 전선과 빔파츠를 이용하여 설정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데, 전선 굵기가 전례없이 부담스럽게 두꺼워서 좀 당혹스럽기도합니다;; 이렇게 까지 굵을 필요는 없어보였는데.. 대신에 철심도 굵어서, 고정성이 아주 튼튼하다는 장점도 있긴 하네요.

머리가 둘 달린 비룡 형태의 모빌 아머로의 변형 역시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는데, 고관절을 180도 꺾어서 등에 고정하는 기믹은 꽤 나이스한 느낌을 줍니다. 발바닥을 벌려서 만드는 용의 입 역시 꽤나 리얼해서, 간단한 변형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새로운 느낌을 주는 킷이네요.

어쨌든 윙시리즈의 공용 프레임까지 포기해가며 먼저 발매된게 신기한 킷이기도 한데, 덕분에 확실히 새로운 느낌과 더불어 또 약간 레벨업된 느낌도 있습니다. 왠지 별로 기대를 안했었기 때문에 더더욱 "오호라~ 이놈봐라?" 하는 느낌도 드는 듯? 뭔가 건담스럽지 않은 외형에 거부감만 없다면, 충분히 최신 MG의 안정감있는 품질을 즐기면서 만들 수 있는 괜찮은 킷입니다 :-)

MG OZ-13MS  Gundam Epyon
분야평점분석
접합선★★★★★통짜로 사출된 팔뚝장갑. 최신킷 다운 깔끔함
사출색/색분할★★★★☆사출색은 약간 별로지만 정밀한 색분할은 꽤 인상적.
프로포션★★★★★충분히 MG다운 느낌. 듬직한 등빨 굿.
가동성★★★★★변형 구조에 이정도면 꽤 훌륭한 가동성
관절강도★★★★★큰 날개에도 불구하고 불안하지 않다! 매우 양호.
내부프레임★★★★★제대로 된 전신 프레임
디테일★★★★★프레임은 약간 밋밋하지만 외형은 충분히 정교함
무장/부속★★★★★히트로드의 유연성과 고정성은 발군. 멋진 날개.
부품수/가격★★★★☆총 320개. 1000엔당 부품수 66.7개. 그럭저럭 제값은..
고유성/특이성★★★★★기존의 MG 윙시리즈와는 또다른 차원의 업그레이드.
Dalong's Point : 99 pts.

MG Gundam Epyon | 2011. 6 | ¥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