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가조립 + 먹선 + 씰
37번째 RG로 갓건담이 발매되었습니다. 기동무투전의 건담들은 기본적으로 격투용 건담들이기에, 가동성이나 포징이 중요한 기체들이었는데요. 드디어 완전판이라 할 수 있는 갓건담이 나온 듯 합니다. ^^
우선 RG 중에선 역대최강의 가동성으로서, 위 사진에서처럼 다리가 옆으로 수직상승하듯 올릴 수 있는데요. 이동식 고관절과 더불어 사이드 스커트가 엄청나게 유연해서, 다리의 가동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포즈입니다. 유연한 발목관절 역시 옆으로 수평에 가까운 각도까지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덕분에 지면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네요. 관절강도 역시 다소 뻑뻑할 정도로 튼튼합니다.
이렇듯 궁극의 액션피규어로 나온 점 외에도, 전반적으로 개발단계에서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 드는 킷인데요. 액션성이 강조된 킷인 만큼, 가동중에 팔관절이 빠지지 않다록 고리형 관절 (고리 형태의 핀을 특정 각도로 끼운다음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 이 적용되었습니다. 특유의 헤일로(일륜) 이펙트 파츠도 3색의 PET 시트를 3층으로 입체화하여 고정하는 방식인데요. 덕분에 비주얼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그 외에 사이드 스커트에 수납하는 빔사벨의 고정성도 개선되었는데요. 위에서 꽂는게 아니라 뒤쪽에서 꽂은 다음 밀어서 고정하는 방식이라, 가동중에도 쉽게 빠지지 않게 잘 구현되었습니다. 또한 스탠드 고정구멍도 (굳이) 커버파츠를 추가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릴 수 있게 해주으며, 다리 뒤쪽 커버를 오픈시 내부 버니어가 튀어나오는 연동기믹까지 촘촘하게 구현해주었네요.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우선 석파천경권을 위해 가슴을 오픈할 때 목 파츠와 간섭이 심합니다. 직접 만져봐야 이해가 될 부분인데, 가슴을 오픈할 때 목이 걸려서 잘 안열릴 수 있는데요. 여러번 열었다 닫았다 하다보니 감이 잡히긴 했습니다. 목파츠와 가슴파츠 간의 유격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인데, 조립하시는 분들은 목을 제 위치에 정확하게 잘 꽂아둘 필요가 있네요. 그리고 포징 중에 딱히 잘 빠지는 본체 파츠는 없는데, 등에 끼워둔 코어랜더의 고정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종종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심조심 하면 괜찮긴 한데, 몸통의 관절들이 튼튼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약하게 보이는 면이 있네요.
어쨌든 전반적으로는 기대이상의 완성도로 잘 나온 명품급 킷입니다. 무엇보다 그야말로 천상계 수준의 액션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MG나 HGFC 갓건담에 실망했던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될 듯 하네요. 3500엔에 이정도 품질을 맛볼 수 있다니, 정말 잘 나온 RG들은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듯 합니다 :-)
RG God Gundam | 2022. 8 |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