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시드 시리즈중 온통 건담계 킷만 HG화되던 와중에, 비건담계열에서는 모빌진에 이어 모빌 씨그가 발매되었습니다. 매우 양산틱한 모빌 진에 비해 모빌 시그는 장교용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스타일의 기체입니다.
모빌 씨그는 비교적 밝은 컬러링의 기체로써, 킷 전체의 볼륨감은 모빌진에 비해 날씬한 느낌입니다. 대신 뒤쪽의 메인 슬러스터 부위의 가동범위도 더 크고, 쉴드를 겸한 무장까지 추가되어서 조금 더 오밀조밀해보이기도 하지요. 모빌진이 상당한 고품질 킷이었듯이 모빌 씨그도 그에 만만치 않은 품질인데, 역시 1/144에서 보기 쉽지 않은 다양한 부품분할이 눈길을 끕니다. 머리와 몸통의 복잡한 색조합을 부품분할만으로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내었지요. 또한 적절한 스티커처리로 부족한 설정색 구현부분을 적절하게 커버하고 있습니다.
가동성도 평균이상은 함으로써, 다양한 액션 포즈가 가능합니다. 발목부위나 몇몇 부위를 보면 모빌 진보다는 약간 가동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얄쌍해진 스타일 덕에 자세잡기가 더 수월한 면도 있습니다. 역시 관절부는 충분히 뻑뻑해서 헐렁한 곳은 전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액션포즈로 고정이 가능하지요.
모빌 진과 마찬가지로 칼이 들어있는데, 칼부분만 적당히 도색해주었습니다. 칼의 스타일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문제는 손에 잘 안쥐어집니다 >.< 손의 구멍에 꽂아놔도 딱 꽂혀있질 않아서 헐렁헐렁 기울어 버리더군요. 기왕 라이플 전용 손과 함께 그냥 구멍만 뚫린 별도의 손을 넣어줄거였으면, 칼이라도 잘 잡게 만들어주던지 할 것이지 왜이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군요. 흠~
전체적으로 HG 시드 시리즈가 보여주는 적정한 가동성, 우수한 색분할, 좋은 디테일, 꽉 조여진 관절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킷입니다. 기체의 스타일만 맘에 든다면,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을 만한 수작입니다. ^^
HG Mobile Cgue | 2004. 4 |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