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oms 1/20

B ATM-03 Fatty Ground Custom

Kit Review

가조립+먹선+데칼

리얼로봇 애니의 전설, 장갑기병 보톰즈의 신작 애니메이션 "페르젠 파일즈"에 등장하는 패티가 1/20 보톰즈 라인업으로 등장했습니다. 우선 지상형이 출시되었는데, 십중팔구 우주형 배리에이션도 나오겠지요.

패티는 영어로 "Fatty", 즉 뚱땡이라는 뜻입니다. 일명 "뚱띠-".
문자 그대로 갑빠좋은 스코프독 저리가라할 정도의 (쳐진)갑빠를 가졌는데, 전체적으로 아주 뚱땡한 모양의 기체입니다. 일단 이 킷은 기존의 스코프독 부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완전 신금형의 킷입니다. 이걸로 그다~지 우려먹을 게 많아보이지 않는데, 나름 놀라운 부분이었지요.

전반적으로 색분할이나 부품분할은 매우 좋아서, 통짜 장갑도 많아서 접합선도 거의 안보이고.. 관절도 많이 뻑뻑해서 헐거운 곳도 없습니다. 이중 고정돌기로 무장을 고정하기 때문에 악력도 매우 좋고, 가동성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접혀줍니다. 프레임도 전신 프레임이고, 강착자세도 깔끔하게 재현됩니다.

특히 개틀링건의 내부 프레임과 외부장갑 구성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그와 더불어 보너스로 들어있는 Anti-AT 라이플도 꽤 아기자기 하고 좋습니다. 덤으로 종이접기 케이스 놀이까지~

1/20 스코프독을 만들어보신 분이라면, 패티는 그와 무엇이 다를까? 라는 궁금증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전체적인 품질은 깔끔하고 좋습니다만, 스코프독에 비해서는 디테일 면에서 좀 차이가 있습니다. 패티 디자인 자체가 리벳도 없는 심플한 외형이라서 더 그렇기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어딜 봐도 심플한 맛을 줍니다. 좋게말하면 심플이고, 나쁘게 말하면 밋밋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

결과적으로 프레임부터 외장까지, 스코프독에 비하면 확실히 디테일이 단순합니다. 그래서 만약 스코프독의 디테일을 기대하고 만들면 좀 거시기하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코프독처럼 유명하지도 않으면서도 완전한 신금형 킷이라 개발 부담이 커서.. 디테일 적인 면에서 개발비를 절약했다는 의혹을 떨치기 힘들 듯 하군요.

그리고 관절 가동성은 좋은데. 액션포즈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드는 킷입니다. 발목관절부가 조금 비효율적이라.. 넓은 발이 바닥에 완전히 접지되기 힘들어서 안정감도 좀 떨어지구요. 특히 발목의 좌우 꺾임이 애매해서 발목이 자꾸 빠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긴 스코프 독도 왠지 모르게 액션포즈가 단순하긴 했지만요.

뭔가모르게 약간 네거티브하게 평을 했는데, 이는 1/20 스코프독과 비교했을 경우입니다. 스코프독에 들어간 정성만큼을 기대하기엔 좀 무리수가 있는게 당연한 것이고.. 그냥 킷만 놓고보면, 큼직한 부품들로 쉽게 쉽게 조립되는 특유의 손맛이 괜찮고, 전신프레임에 각종 보나스까지, 만드는 재미는 꽤 괜찮은 킷이지요. 정말 조립해보면 설렁 설렁 쉽게 조립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등빨 좋은 킷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추할 만한 킷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면 정말 등빨이 좋다못해 "뚱땡하게" 느껴지는 킷입니다.

다만 패티라는 기체의 지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페르젠 파일즈르 재미있게 본 분이나, 등빨킷을 선호하는 분, 큼직한 부품과 쉬운 조립성을 원하는 분들 정도에게 권할 만한 듯 하네요. 그다지 관심받는 신제품은 아니지만, 최근의 반다이 건프라 품질은 이정도는 기본이다, 라고 보여주는 킷 같습니다. :-)

Votoms B ATM-03 Fatty Ground Custom | 2007.7 |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