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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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뭔가 모르게 야리꾸리한 EX 모델 시리즈중에서도 최고의 괴작(怪作)은 바로 이것, 1/1700 라비앙 로즈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황당한 걸 기획한건지..?? (안짤렸나? ^^;)
도저히 킷으로 나올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녀석이라, 왠지 반갑기도 했습니다..; 차라리 콜로니가 킷으로 나오면 몰라도 설마 라비앙 로즈가 나올거라고는....
라비앙로즈는 0083 시대에서 Z건담 시대에 이르기까지, 전함들의 보급용으로 사용된 일종의 보급기지입니다. 0083에서 시마누님과 더불어 나름 인상이 강하게 남았던 녀석인데.. 즉, 전함보다 훨씬 더 큰 크기의 구조물이죠. 그래서 1/1700이라는 스케일임에도 불구하고, 높이가 무려 40cm가 넘는 거대한 킷입니다.
이는 PG따윈 상대도 안되고, MG 퍼펙트 지옹보다도 더 큰 사이즈입니다. 게다가 앞뒤 양 옆으로 모두 애매하게 차지하는 공간이 많아서.. 전시공간 확보가 만만치 않은 킷이죠. 뒤집어 말하면, 그 거대함의 박력 또한 상당히 인상적인 킷입니다..
일단 온갖 촉수같이 생긴 것들은 모두 가동이 가능하고.. EX답지 않게 형형 색색 색분할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가조만으로도 나름 모양이 나옵니다. 거기에 EX 아가마와 알비온과 함께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특별한 스탠드도 제공되죠.
6500엔이라는 가격과 더불어 규모 또한 큰 킷이다 보니, 작은 MS급 피규어가 11개나 들어있습니다. 겔구그 마리네나 짐 커스텀은 뭐 그렇다쳐도.. 1/1700 퀸만사와 덴짱은 크기에 비해 디테일이 꽤 좋습니다. 원래가 덩치가 큰 녀석들이니 당연히 디테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서이겠지요. 특히 덴드로비움은 생각보다 상당히 정교하고 또 귀여움 또한 상당해서.. 이 덴짱 때문에 라비앙 로즈를 산 분들도 있다지요 :-)
어쨌든 킷 자체만 놓고보면 꽤 잘 나온 킷이라는 생각이지만, 아이템 자체가 워낙 독특하고 덩치가 커서 인기를 끌기는 힘든 녀석입니다. 뭔가 확 깨는 걸 조립해보고 싶다거나.. 전함들과의 멋진 디오라마를 생각하는 분들께는 분명히 재미있을 만한 킷이네요.
EX Model La-vie-en Rose | 2006.9 | ¥6,500 | 1/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