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킷은 건담베이스 한정판으로 발매된 RG 사자비 [메카니컬 코어 맥기]입니다. 일반적인 코팅판과 달리, 레드 클리어로 사출된 장갑 내부에 코팅이 입혀진 형태인데요. 기존과는 다른 공법으로서, 상당히 유니크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RG 사자비의 장갑 내부 몰드는 RG 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는데요. 이렇게 클리어 외장 내부를 코팅함으로써, 평소에 안보이던 내부 몰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반 코팅판보다는 다소 어둡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욱 정교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는데요. RG 사자비의 숨은 디테일까지 200% 살린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진이 다소 어둡게 보이게 찍혔는데, 겉면이 클리어다보니 더 밝게 찍으면 반사광 때문에 디테일이 뭉게져서 어쩔 수 없었는데요. 실물은 사진보다 더 밝고 선명하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명품 킷에 독특한 코팅방식이 적용되면서 더욱 멋진 RG 사자비로 거듭났는데요. 개인적으로 클럽G로 나온 RG 사자비 [스페셜 코팅]보다 더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10000엔에 발매되었던 스페셜 코팅판보다도 훨씬 비싼 19000엔에 나왔네요. 심지어 MG 사자비 Ver.Ka 스페셜 코팅의 18000엔보다도 비쌉니다.
솔직히 장갑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코팅방향을 바꾼 것 뿐인데, 가격이 2배쯤 폭등한 이유가 이해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알만한 금형 엔지니어한테 물어보니, 정확히 한쪽 면에만 코팅을 입히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코팅은 증착과 분사를 통해 도료를 뿌리기 때문에, 양쪽 면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데요. 생각해보면 일반 코팅판은 바깥쪽에만 도색 코팅이 입혀져있고, 파츠 안쪽에는 도료가 튀어서 지저분한 자국이 남아있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안쪽에만 도료를 뿌리더라도, 바깥쪽 클리어 면에 도료가 튀는 것을 막을 수 없을텐데요. 결국 런너의 반쪽만 밀착시키는 실리콘 지그를 만들어 끼운 후, 노출된 반쪽면에 도료를 분사하여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은 숙련공의 손이 필요하여 인건비가 상승하고, 소량생산을 위해 기계화를 할 수도 없다고 하네요. 게다가 불량품이 많이 나오는 제조방식이라 공정단가는 더더욱 올라간다고 하니.. 나름 납득이 가는 가격이긴 합니다. ㅠㅠ
어쨌든 킷 자체는 정말 유니크하고 멋지긴 하지만, 가성비를 논하면서 살만한 킷은 아닌 듯 합니다. 저 역시 여러번 고민 끝에 사긴 했지만, 적어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 걸 보니.. 땡기시는 분은 지르셔야할 것 같네요 :-)
RG 사자비 [메카니컬 코어 맥기] | 2024.12 | ¥1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