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제 피규어를 생산하는 중국생산 공장을 기반하여
출시되던 건담콜렉션의 인젝션 시리즈에, 대형 MA라 할 수 있는 덴드로비움과
노이에질의 합본 킷이 발매되었습니다. 이걸 왜 따로 안내고 하필 같은
킷으로 묶어서 무려 8500엔이라는 고가에 내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따로 나오는 것보다 수익이 높을 것 같아서 그랬겠지요.
우선.. 이 킷의 박스를 열어보면 너무도 현란한 부분도색에
감탄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온 건콜 인젝션 시리즈는 장난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부위에 부분도색이 되어 있어서,
가조만으로도 설정색의 99%가 커버되는 수준입니다. 버니어란 버니어
안쪽은 모두 빨갛게 도색해주고, 몸체 중간중간의 회색부위도 모조리
도색되어있습니다. 부분도색의 압권이라면 역시 덴짱의 마이크로 미사일
포드인데, 하나당 무려 108개나 되는 자그마한 노란동그라미가 모두
도색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도색하려면 엄청난 노가다가 되는 부분이지요.
위 킷들은 모두 ( 먹선 이외에는) 별도의 도색없이 있는 그대로
리뷰한 것들입니다.
부분도색 말고도, 킷의 퀄리티도 이전의 건콜과는 다소
다릅니다. 분명 오리지널 시즈오카 공장산의 정통 건프라의 사출느낌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분명히 중국공장의 대량 생산품을 느끼게 해주던
건콜 인젝션의 사출품질보다 훨씬 좋아졌지요. 프라의 물결무늬도 거의
없고, 표면의 거친 느낌도 거의 사라졌지요.
특히 사출품질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부분은, 몰드의
섬세함 때문입니다. 전작인 건콜 알파아질에서도 상당히 훌륭한 몰드를
보여줬는데, 이 킷 역시 덴짱과 노이에질 모두 섬세하고 날카로운 몰드로
가득합니다. 덕분에 먹선질을 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된 듯
합니다만, 어쨌든 훌륭한 디테일입니다.
이전에 HGM 1/550 시리즈로 덴짱과 노이에질이 출시된
적이 있었고, 나름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이었습니다. 그런데 디테일과
몰드, 부분도색 등의 조화로 인해 건콜 덴짱과 노이에질의 품질이 압도적으로
좋게 느껴집니다.
건콜 덴짱의 경우, HGM은 물론 과거 한 덩치 하던 HGUC
덴짱과 비교해도, 디테일과 몰드, 설정재현에 있어서 월등히 좋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특히 총 16개의 웨폰 컨테이너의 설정을 하나도 빠짐없이
재현해준 점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모든 가동부위가 교체식이던 HGM과
달리 건콜 덴짱은 가동식으로 재현되었으며, 여러 가지 면에서 덴짱의
설정에 존재하는 모든 기능이 구현되어 있는, 그야말로 덴드로비움의
결정판에 가까운 킷입니다. 아무리 HGUC 덴짱의 거대한 카리스마가 강해도,
건콜 덴짱이 가장 완벽한 덴짱이라고 할 수 있지요. 최강의 디테일,
완벽한 도색, 완벽한 설정 재현.. 드디어 꿈의 덴드로비움 킷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탑승용 건콜 GP03 스테이맨 역시.. 역대 최강의
설정재현을 구현한 건담콜렉션입니다. 설정상에 존재하는 팔부분을 모두
재현하여, 무려 8가지나 되는 환장용 팔을 갖고 있찌요. 또한 덴짱의
웨폰 컨테이너에 수납하는 용도의 무장 4종까지, 그야말로 초호화판
건담콜렉션입니다.
덴짱의 퀄리티가 워낙 훌륭해서 노이에질의 의미가
다소 퇴색된 듯 하지만, 이 노이에질도 HGM에 비해 훨씬 뛰어난 디테일과
설정재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란한 부분도색으로 완벽한 설정색
구현은 기본이요,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패널라인들 덕분에 매우 정교한
느낌도 주고 있지요. 어깨 장갑 안쪽의 서브암역시 탈착식으로 구현된
HGM과 달리 건콜에서는 가동수납식으로 재현되어 있지요.
HGM과 비교하다보면 좀 이상한 점이 있는데, 1/550와
HGM과 1/400의 건콜의 크기차이가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덴짱은 두 개가 거의 비슷한 크기이고, 노이에질은 심하다고 할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길이를 따져본 결과, 건콜의 스케일이
더 맞는 듯 합니다. HGM 덴짱은 스케일에 비해 크게 나왔고, HGM 노이에질은
스케일에 비해 작게 나온 것 같습니다. 어쨋든 1/400 쪽이 더 큰건 당연하고,
특히 노이에질의 덩치와 전시공간은 거의 PG급을 요구하는 듯 하네요.
^^;
결론적으로, 이 킷에 대한 느낌을 총평해보면 "매우
호화롭다"라는 느낌이 드는 킷입니다. 생각이상의 퀄리티로 만드는
이를 놀라게 만드는 킷이고, 특히 완벽하리만치 집요한 부분채색에 대해서는
중화파워의 힘이 느껴집니다.. ^^; 거기에 더하여, 모든 설정을 재현하려고
노력한 반다이 설계진의 열정이 느껴지지요. 한마디로 의외의 대어(大魚)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다이 건프라의 10대 명품을 꼽으라면 꼭 넣고 싶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킷입니다. 조립하지 않더라도 현란한 박스내용물만 쳐다 봐도
만족감을 줄 만한 명작!
다만 채색노가다가 심한 건담 콜렉션의 특성상, 재판주기가
상당히 길고 약간의 품질 편차도 예상됩니다.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무조건 "있을 때" 구하라고 권하고 싶은 킷입니다. :-) 가격이
좀 높긴 하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를 상회하는 킷이니까요.
Gundam Collection Gundam GP03[Dendrobium] Vs. Neue-ziel | 2006.11 | ¥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