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ss F 1/72

VF-27γ Lucifer Valkyrie Brera Sterne Custom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10개 넘게 똑같은 VF-25 시리즈를 만들다보니 슬슬 지겨운 감도 있었는데, 드디어 기대하던 VF-27이 출시되었습니다. 우선 뻘건색의 브레라 스턴기가 출시되었는데, 애초부터 디자인이 전혀 다른 기체인지라 VF-25와 공유되는 부품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은, 사실상 신작에 가까운 마크로스 변형킷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변형방식이랑 골조 부품은 VF-25와 같지만, 변경된 디자인 때문에 프레임류의 파츠도 상당 수 신규로 설계되었습니다.

VF-25의 설계는 전반적으로 훌륭하긴 했지만, 첫 버전이라서 그런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지적될만한게 변형 후의 고정성 부분인데, 아머드팩에 이르러 많은 부분 개수되기도 했지요. VF-27은 이러한 부분들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VF-25에 없던 고정파츠들이 대거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고정파츠들 덕분에 거워크모드/파이터 모드의 고정성이 엄청나게 개선되었지요.

일단 VF-25의 경우 거워크 모드의 스탠드 고정용 부품이 완전 꽝이었는데, VF-27에서는 무려 3개나 되는 고정파츠를 중간에 조합함으로써 뒷날개도 밑으로 안쳐지고, 몸체도 단단히 고정되며 스탠드 위에서도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파이터 모드에서는 날개와 다리, 몸체 곳곳에 고정용 돌기가 추가되어 전체적으로 확실하게 각이 잡히고 있습니다. VF 25의 경우 뒷부분에서 몸체-다리-날개가 따로 노는 경향이 심했는데, VF-27은 이 3개 파츠가 각기 돌기로 딱딱 맞물리기 때문에 완벽하게 고정되고 있지요. 또한 실제 VF-25 변형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몸체와 다리의 밀착문제 역시 고정돌기로 해결하여, 고관절 옆에 달려있던 작은 상체 장갑이 딱 맞물리게 고정됩니다. VF-25의 경우 파이터 모드로 변형했을 때 날개 앞에 위치한 이 고관절 옆장갑의 이가 안맞아서 혼자 조각난 듯 보이는 현상이 심했었지요.

2단으로 접히는 날개의 기믹도 훌륭합니다. 평소에는 내부에 수납되어 있다가, 날개를 쫙 뽑으면 내부의 접이식 경첩 2개가 노출되면서 날개를 접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몸체와 날개의 연결부에도 다단계식 고정관절이 채용되어, 애매한 각도로 날개가 펄렁이는게 아니라 대략 45도 각도 정도로 딱딱 정확하게 날개가 단계별로 꺾입니다. 덕분에 날개를 접든 펴든 간에 양 날개가 대칭형으로 정확하게 접혀주고 있지요.

이렇듯 변형 중의 고정성 문제는 사실상 완벽하게 해결되었습니다만.. 의외로 큰 걸림돌이 한가지 존재합니다. 바로 배트로이드 모드에서 고관절이 연결되는 기체 중앙부의 고정 문제인데, VF-25와 달리 VF-27은 이 부분이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단순 돌기가 아닌 ㄱ자형 고리로 구멍에 걸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등짝의 날개가 큰 VF-27 특성상 고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변경한 듯 한데.. 문제는 이 ㄱ자 고정핀이 매우 약하다는 점입니다 ㅠ_ㅜ

제 경우도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불안불안해하면서 변형하다가 툭.. 하고 조용히 부러져 버렸는데, 만약 이 ㄱ자형 고리가 부러지면 배트로이드 모드로 세워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개선을 꾀하려다가 오히려 상당한 주의점이 되어 버린 케이스이죠.. 고로 변형중에 ㄱ자 돌기가 부러지지 않도록 굉장히 조심해야 하며, 만약 부러지면 필히 여러 가지 방법으로 파츠를 개선해야하므로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건 정말 크리티컬 에러입니다 -_-+

어쨌든 이점만 주의하면, 변형킷으로서는 VF-25보다 더욱 완벽해진 발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VF-25보다 덩치도 크고 (그래서 가격도 1000엔 비싸고..) 볼륨감도 풍성하며, 킷의 구성도 좀더 고급스럽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디자인 자체도 더 멋있다는 느낌이듭니다. VF-25에 식상해진 마크로스팬이시라면, 확실하게 달라진 VF-27에도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Macross F VF-27γ Lucifer Valkyrie Brera Sterne Custom | 2009.11 | ¥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