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스티커
가조립 + 먹선 + 스티커
RE/100 7번째 킷으로는 대형 MS 중 하나인 함마함마가 발매되었습니다. 우선 박스를 열어보면 MG 못지않게 풍성한 런너와 파츠들에 놀라게 되는데요. 프레임 없이 외관의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RE/100의 컨셉에 맞게, 색분할과 입체감 만큼은 MG가 전혀 부럽지 않게 고품질로 나왔습니다.
리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가조립만으로도 매우 컬러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데, 특히 수십개에 달하는 작은 버니어들이 일일히 색분할되어 있어서 시각적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여기에 많은 양의 패널라인이 제공되어 먹선작업까지 동원되면 크고 정교한 함마함마를 만들 수 있는데요. 비록 먹선작업 시간이 조립시간을 뛰어넘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보람 큰 킷인 듯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함마함마의 외관은 가히 감동적인 수준으로서, 그냥 아무런 포즈를 취하지 않고 가만히 세워놓기만 해도 눈호강을 하는 느낌이긴 한데요. 안타깝게도 관절강도가 "매우" 부실해서 직립조차 쉽지않는 킷으로 나왔습니다 ㅠ_ㅠ
폴리캡은 기존의 RE/100용 범용 폴리캡 런너가 적용되었는데, 이전 킷들에서도 약간 불안한 면이 있었는데요. 크고 무거운 함마함마를 버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관절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상체쪽은 괜찮은데 고관절 - 무릎 - 발목으로 이어지는 하체 고정성이 부실하며, 특히 발목 부분은 폴리캡도 없이 플라스틱 관절로 이루어져 있어서 불안하기 짝이 없네요.
그래서 바닥에 세워둔 상태에서의 액션 포즈가 매우 어렵고, 무게중심을 잘 맞춰서 가만히 차렷자세로 세워두기만해도 열에 아홉은 곧 자빠지고 맙니다.. 게다가 무거운 실드 때문에 더욱 중심잡기가 힘들어서, 사실상 스탠딩 모드로 전시를 원한다면 하체부 관절들을 본드로 붙이거나 보강작업을 통해 관절강도를 개선해야 할 듯 하네요. 덤으로 목관절 폴리캡까지 심하게 헐렁해서 어린 아기처럼 목을 똑바로 가누기도 힘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별매의 액션베이스용 조인트 파츠가 슬라이드식으로 고관절이 튼튼하게 결합되고 있어서, 적어도 공중 포즈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크고 무겁기 때문에 과도한 포즈는 어렵지만, 적어도 공중에서 포즈를 취했을 때 팔다리가 심하게 늘어지진 않네요.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바닥에 세워 둘 때 뿐입니다.
부가기능으로는 크로암을 사출시키기 위한 각종 파츠들이 제공되는데요. 팔목과 팔꿈치 2군데를 사출하는 중간 파츠들이 전선과 함께 그럴듯하게 잘 구현되어 있고, 이를 지탱하기 위한 투명 재질의 전용 스탠드도 4개나 부속되어 있어서 크로암 사출 장면 자체는 잘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 모노아이 회전기능도 제공되고 있네요.
정리하자면, 조립의 손맛이나 완성 후의 비주얼과 입체감은 환상적인데 하체의 관절강도가 절망적이라 희비가 교차되는 킷입니다. 왠지 외관이 너무 뛰어나서 MG와의 품질 격차를 두기 위해 일부러 관절을 이 따위로 내놓은게 아닐까하는 의심마저 드는데요. 어쨌든 하체관절만 보강해서 전시한다면 왠만한 MG보다 시각적인 만족도는 높을 듯 하니, 이점을 잘 참고하시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
RE/100 Hamma-Hamma | 2017. 7 | ¥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