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가조립 + 먹선 + 씰
이 킷은 반다이의 괴작 중 하나인 1/2 BB-8 프라모델입니다. 아무리 소형 드로이드라곤 해도 무려 1/2 스케일이라니, 덕분에 키가 40cm에 달하는 대형 킷으로 발매되었네요. 또한 박스도 대형 PG 급 크기에 가격도 14000엔으로 PG 수준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일단 박스를 열어보면 큼직한 부품들이 가득한데, 부품이 크기만 할 뿐 개수는 많지 않아서 천천히 조립해도 2~3시간이면 충분히 완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격 대비 만드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돈이 아까울 지경인데, 역으로 조립이 쉽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조립 과정은 뼈대가 되는 검은색 코어부를 먼저 만들고, 여기에 6개의 동그란 외장부를 만들어 장착한 후 그 사이 사이에 삼각형 형태의 하얀색 장갑을 끼워 맞추는 식입니다. 마치 지그소 퍼즐을 맞추듯이 조립하게 되는데, 각자의 위치가 헷갈리지 않도록 고정부의 형상이 각기 다르게 만들어져 있네요. 덕분에 부품을 미리 다 떼어서 다듬어놔도 잘못 조립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이렇듯 시원시원하게 부품이 맞춰지고 결합성도 딱딱 맞아 떨어져서 꽤 괜찮은 손맛을 주긴 하는군요.
대형 스케일 답게 색분할이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단순 조립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비주얼을 구현할 수 있는데, 머리부에는 여러 가지 LED 유닛을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검고 커다란 눈 부분에 들어가는 빨간색 LED 유닛은 기본적으로 킷에 동봉되어 있어서, 별도의 전지만 사서 끼우면 되는데요. 그외에 별매로 2000엔에 판매되는 신형 백색 LED 유닛을 2개 사용하여 총 4군데의 LED 광원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LED 효과는 그럭저럭 봐줄만 하지만 조명이 어두워야지나 잘보이는 편인데요. 4000엔이나 추가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BB-8의 광팬이 아닌 이상, 가성비면에서 추천하기 힘든 옵션이네요.
악세사리로는 재퍼 암과 버너 암, 유틸리티 암의 3가지 암이 제공되며, 본체의 커버를 오픈하여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외에 스토리지 포켓 부분은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연동되어 스토리지 부분이 살짝 앞으로 돌출되게 되어 있는데, 덕분에 안에 쑥 박혀있던 스토리지를 손으로 쉽게 당겨서 뽑아낼 수 있네요.
가동에 관해서는 목이 돌아가고 몸체가 수평으로 회전되는 정도인데, 아래쪽 고정핀이 꽂히는 스탠드 구멍이 옆으로 길게 파져있어서 몸체를 좌우로 5도 정도 비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여분 장갑파츠가 3개 제공되어, 1/12처럼 몸을 공처럼 굴릴 수는 없지만 고정핀이 달린 장갑의 위치를 변경하여 마치 회전한 것처럼 다양한 각도로 몸체의 각도를 조정할 수 있네요.
전체적인 비주얼이나 구성은 깔끔하고 품질감도 좋긴 하지만, 이 킷의 가장 큰 관건은 가성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14000엔 (LED 유닛까지 고려한다면 18000엔+전지 가격)이나 투자하기엔 내용물이 상당히 썰렁한 감이 있어서, 정말 큼직한 BB-8이 미친 듯이 갖고 싶은 분들께나 추천할만한 그런 킷이네요 :-)
Star Wars BB-8 | 2017.4 | ¥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