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가조립
계속되는 야마토 2199 프라모델 시리즈, 이번에는 전투기 라인업이 추가되었습니다. 그 첫타는 코스모제로 - 고다이기로서, 야마토를 대표하는 우주용 전투기이지요. 이 코스모 제로는 2007년에 EX 스케일로 3500엔이라는 고가로 나온 적이 있는데, EX 시리즈 특성상 가성비가 몹시 안좋은 킷이었긴 하지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신판 코스모 제로는 2800엔의 싼 가격에 몇배는 고퀄리티로 발매되었습니다. ^^
일단 다른 야마토 2199 킷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꼼꼼한 색분할과 더불어 그럴듯한 패널라인, 그리고 80%이상 스냅타이트로 조립되도록 잘 설계된 금형, 최신의 프로포션 등등 확실히 신상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킷은 도색하는 외계인 위주로 킷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킷은 기본적으로 가조립 후 먹선 처리 정도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개발한 느낌의 킷입니다.
다만 막상 다 만들고 나면 약간 어중간한 느낌이 드는데.. 일단 프로포션을 살리기 위해 각종 가동기믹들을 모조리 교체식으로 구현해서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고, 의외로 본드칠로 고정해야할 파츠들이 많다는 점 때문인 듯 합니다. 결정적으로 무려 4종에 달하는 화려한 무장세트가 제공되지만, 모두 본드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환장이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왕 이렇게 스냅타이트 식으로 메카닉 킷처럼 만들거면, 멋진 무장들도 기분에 따라 바꿔 끼울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위 리뷰에서는 4종의 무장을 모두 장착해본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은 본드로 붙였다가 억지로 뗐다가를 반복한 노가다의 결과입니다 ;;
이번 신판 코스모제로의 백미는 격납모드의 재현인데, 비록 100% 교체식으로 재현되서 변형과정이 다소 귀찮고 번거롭지만, 격납모드의 모양새만큼은 정말 그럴듯하게 잘 나오는 듯 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건프라 풍으로 나올거였다면, 조금 투박해도 가동식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구요.
종합적으로 솔직히 정리하자면, 사실 컨셉이 애매한 킷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냅타이트와 색분할이 기본인 고급 메카닉 프라인 척 하면서, 은근히 본드칠과 복잡한 탈착 과정, 그리고 무장의 교체가 안되는 점 등은 여전히 지구인보다는 외계인을 위한 도색용 프라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그렇지만 또 외계인이 보기엔 정밀 에어로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박한 디테일처럼 느껴질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코스모 제로 프라모델의 결정판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듯 합니다. 야마토를 좋아하고 고품질의 SF 비행체를 좋아하는 도색 애호가들에게는 상당히 괜찮은 선물이고(부품분할 덕분에 마스킹 불필요!), 순수 지구인이라 해도 가조립에 먹선 정도만 넣어도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낼 듯 하구요. 어쨌든 종합적으로 본다면 저 역시 꽤나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기에, 야마토 팬들과 메카 비행체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킷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겠습니다 :-)
Yamato Yamato 2199 Cosmo Zero [Kodai] | 2013. 2 |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