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 Flight Form >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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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의 하사웨이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을 기념하며, 페넬로페에 이어 크시건담도 HGUC로 발매되었습니다. 설정키가 28미터나 되는 대형 MS로서, 1/144 스케일이지만 MG보다 큰 HGUC로 나왔는데요. 그래도 페넬로페보다는 다소 작긴 합니다.
크기가 너무 크고 병장들이 복잡해서 다루기가 까다로왔던 페넬로페에 비하면, 크시 건담은 한결 간결해서 만지기가 편한 느낌인데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단품으로 본다면 크시건담도 굉장히 크고 묵직한 킷이긴 합니다. 페넬로페보다 덩치가 작아지면서 관절의 안정감이나 고정성도 좋아졌고, 이에 따라 포징에도 큰 불편이 없는데요. 묘하게 저렴해보이던 페넬로페의 사출색에 비해, 크시 건담은 좀더 안정적인 사출색감과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가지로 페넬로페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사출색감, 프로포션, 안정감/관절강도 면에서 좀더 높은 품질감이 느껴지네요.
HGUC 단품으로서 재평가해보자면, 대형 HGUC답게 마치 RE/100을 만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킷입니다. 프레임이 없는 MG를 만드는 기분으로서, 부품의 크기들이 왠만한 MG보다 큼직큼직하네요. 그리고 색분할과 스티커만으로 설정색 대부분을 재현하고 있지만, 밝은 색 장갑면이 넓어서 먹선의 효과가 좀더 뚜렷히 나타나는 스타일입니다.
아무래도 복잡한 장갑형태 때문에 가동성은 다소 답답한데요. 커다란 어깨장갑이 위로는 오픈되지만 회전이 불가능해서, 팔의 가동범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리는 완전접힘 수준의 좋은 무릎을 보여주지만, 전반적으로는 역동적인 포징이 쉽지 않은 킷이네요. 물론 대부분의 육덕진 킷들처럼, 조금만 포즈를 취해도 포스가 나오는 볼륨감이긴 합니다. 특히 폴리캡 없이도 충분히 부드럽고 튼튼한 관절강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직립 및 포징시의 고정성이 우수한데요. 동봉된 액션베이스용 조인트 파츠도 고관절과 잘 결합되고 있어서, 안정적인 공중포즈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크시 건담의 플라이트폼은 페넬로페보다 훨씬 심플한데, 그냥 어깨장갑을 펼치고 발끝을 세운 정도의 느낌이긴 하네요. 고정성을 논할 것도 없는 썰렁한 변형과정으로서, 그냥 설정상의 형태가 재현되었다는데 의의를 둬야할 정도입니다.
이렇듯 큼직한 크기 대비 우수한 관절강도와 고정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여러모로 페넬로페보다 높은 품질감이 느껴지는데요. 언젠가는 프라화될 거라고 기대하며 30년을 기다려온 올드팬들에게는 선물같은 킷입니다. 특히 크고 화려한 킷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치면 안될 킷일 듯 하네요 :-)
HGUC Xi Gundam | 2021.4 | ¥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