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Psycho Gundam Mk-II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2004년에 HGUC 사이코 건담이 나왔을 당시, 저를 포함 많은 올드팬들이 환호했습니다. 전설의 대형 건담이 드디어 제대로 HG화되다니!! 그리고 이어서 바로 나올 것 같던 Mk-II가, 무려 21년이 흘러서야 발매되었네요. 그리고 그러한 긴 세월의 격차만큼 업그레이드된 킷으로 나왔습니다. (가격 또한 5000엔에서 10000엔으로 2배 업그레이드..)

사실 2023년에 빌드 메타버스 HG 시리즈로 HG 티포에우스 건담 키메라가 발매될 때, 사이코 건담 Mk-II 라는 라벨이 붙은 런너가 포함되면서 이미 이 킷이 예고되었었는데요. 팔 부분 만큼은 사이코 건담 Mk-II와 거의 같았던 구조라, 이 킷보다 먼저 해당 부분의 런너가 사용되었습니다.

우선 애초부터 기존의 사이코 건담에 비해 Mk-II는 훨씬 복잡한 디자인이었는데요. 이 킷의 가장 큰 포인트라면 "완벽"한 색분할인 듯 합니다. 대형 킷인 만큼 특유의 현란한 컬러링이 싸그리 분할되어 나왔네요. 특히 노란색 버니어들과 빨간색 포인트가 모두 스티커 없이 부품분할로만 구현되었습니다. 덕분에 부품도 큼직하고 색조합도 예뻐서, 형형색색 조립의 손맛이 쏠쏠하네요. 조립감 역시 최신 HGUC킷답게, 부드럽게 서걱서걱 끼워지는 맛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대형 킷인 만큼 고정성이 우려되었었는데요. 전체적인 고정성 역시 "완벽"하게 조율되어 나왔습니다. 특히 대형 킷은 크기와 무게 때문에 주요 관절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킷은 머리와 허리, 어깨, 고관절 및 실드 고정부 5군데에 고정핀 결합이 적용되었습니다. 위 리뷰 초반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90도 또는 180도로 돌려 끼운 후 다시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인데요. 덕분에 공중 포즈는 물론 어떤 자세를 취해도 절대 관절이 빠지지 않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관절강도 자체도 튼튼해서,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헐거운 느낌이 전혀 없는데요. 그러면서도 폴리캡리스 치고는 가동감도 부드러워서, 한마디로 가동감과 고정성 문제가 모두 해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예상대로 변형 기믹때문에 가동성은 평균 이하라서, 역동적인 포즈는 거의 불가능하네요. 특히 발목이 매우 답답해서, 다리를 이용한 포즈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변형 기믹 역시 기대에 걸맞게 잘 설계되어 있는데요. 무엇보다 고정성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해서, 모빌아머로의 변형 후에도 견고한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형과정이 다소 복잡해서 매뉴얼 없이는 어렵긴 하지만, 그만큼 세심하게 튜닝된 느낌이네요. HGUC 사이코 건담의 변형기믹도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21년만에 나온 Mk-II 가 훨씬 업그레이드되긴 했습니다.

무장으로는 대형실드와 리플렉터 비트, 빔파츠 등이 제공되는데요. 리플렉터 비트는 수납형과 전개형이 각각 10개씩 제공되며, 수납형은 실제로 백팩에 수납할 수 있습니다. 12개의 빔 파츠는 빔 소드와 빔포 이펙트 파츠로 사용할 수 있으며, 리드선과 함께 유선식 사이코뮤빔 소드와 빔 포를 재현할 때 사용할 수 있네요. 또한 보너스로 클리어재질의 액션베이스 4와 소형 스탠드들이 동봉되어 있어서, 본체 및 비트 병기류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커다란 킷을 지탱하기에 액션베이스4는 너무 허약한데요. MS 와 MA 모두 올릴 수 있지만, 휘청거려서 영 불안하긴 합니다.

이렇듯 많은 올드팬이 기다렸던 사맠투가 드디오 HGUC화되었는데요. 훌륭한 색분할과 고정성, 변형기믹과 커다란 덩치를 보여주는 고품질 대형 킷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가동성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은데, 정교한 변형기믹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긴 하지요. 어쨌든 이 킷을 기다렸던 올드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 듯 하고,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신세대들에게도 한번쯤 추천해주고픈 크고 아름다운 킷인 듯 합니다 :-)

HGUC Psycho Gundam Mk-II | 2025.3 | ¥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