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가조립 + 스티커
이 킷은 철혈의 오펀스 11화 초반에 등장했던 장거리운송 부스터 쿠탄 3형입니다. 기본적으로 HG 건담 발바토스 킷의 런너와 부속 일체가 그대로 동봉된 채 5000엔에 출시되었으니, 쿠탄 3형의 가격은 4000엔이 되는 셈인데요. 4000엔어치 내용물이라고 하기엔 조금 비싸 보이는 감이 있는 구성입니다.
이런 류의 대형 운송/무장팩 개념은 예전에도 많았는데요. 건담 시드의 메테오 유닛, 더블오의 GN암즈, G의 레콘기스타의 어썰트팩과 비슷한 기체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더블오의 GN암즈와 가장 유사한 느낌인데, 실제로 GN 암즈에 동봉되었던 전용 스탠드가 이 킷에서도 그대로 재활용되기도 했네요.
일단 1/144 치고는 대형 구조물답게 큼직한 부품들이 많아서 조립감이 시원~시원하고, 조립 후의 볼륨감이 꽤 만족스러운 킷이긴 한데요. GN 암즈처럼 자체 비행모드와 전개 모드의 변형 기믹은 물론, 분해 후 재조합에 의한 다양한 공격용 무장 모드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공격모드로 조합했을 때는 거대한 부스터와 고정용 암, 콕핏부등을 분리해야 하는데요. 덕분에 전체적으로 볼륨이 작아져서 GN 암즈와 비교하면 훨씬 아담한 모양새가 되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좀더 갖다 붙여서 박력있게 묘사해줘도 될텐데, 무장 모드의 박력 면에서는 더블오 + GN 암즈가 훨씬 더 압도적이긴 하네요.
또한 발바토스 뿐 아니라 그레이즈[개]와의 결합도 제공되는데요. 특이하게 사이드 암을 다리 앞에 고정하는 형태로 결합되는 구성입니다. 그런데 사이드 암이 너무 길어서, 그럴듯하게 다리를 내릴 수가 없어서 바닥에 질질 끌리는 모양새로 전시되고 있네요. 아마도 제대로 다리의 각을 세워 전시하려면 스탠드 바닥에 무언가를 덧대서 높이를 올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동봉된 HG 건담 발바토스는 기존 것과 100% 동일한데, 대신에 극중에 등장했던 것처럼 손잡이가 약간 커진 새로운 모양의 태도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신규로 무장고정용 조인트 파츠도 제공되어, 별매의 옵션 세트에 들어있던 각종 무장들을 수납할 수 있기도 하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발바토스를 수납할 때 스탠드 고정핀 외에는 별다른 고정장비가 없어서 건들거리는 느낌이 있다는 점인데요. 사이드 암에 8개의 고정핀들이 있지만 고정 기능은 없이 그냥 덮어놓는 수준이라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극중에서는 사이드 암 안쪽에 신형 태도를 수납했다가 꺼내는 장면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이 킷 내부에는 태도를 둘곳이 마땅친 않네요. 흠흠..
또한 내구성이 약한 부분이 있는데요. 위 사진처럼 사이드 암 중간에 꺾이는 관절부가 있는데, 이 부분 고정핀의 내구성이 좀 약한 듯 합니다. 제 경우도 크게 힘준 것도 아닌데 갑자기 부러져서 몹시 당황했는데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부러진 채 다시 끼워놔도 신기하리만치 고정이 되긴 합니다. 다시 움직이기가 부담스러울 뿐;;; 어쨌든 저 부분은 다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ㅠ_ㅠ
정리하자면, 솔직히 말해서 더블오의 GN 암즈보다는 다소 품질감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GN 암즈는 비행형태와 무장형태의 변형이 깔끔했고, 볼륨감이 빵빵해서 박력이 상당하면서도 다루기가 쉽고 스타일리쉬했는데요. 쿠탄 3형은 공격 무기로서의 카리스마가 살짝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고정성이 조금 떨어져 보이며, 내구성도 좀 약해 보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악세사리 킷으로서 보기드문 박력을 자랑하는 대형 메카닉이므로, 철혈의 오펀스 11화 오프닝에 삘받은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어볼만한 킷입니다. 어쨋든 가성비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이런 류의 대형 옵션팩은 그냥 그 크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는 듯 하네요. :-)
HG Gundam Barbatos & Long Distance Transport Booster Kutan Type-III | 2015.12 |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