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가조립
이 킷은 아르카 나디아 시리즈로 발매된 엘레나입니다.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던 4족보행 인마형 걸프라로서, 상당히 참신한 아이디어인데요. 기대 이상의 하이 퀄리티 킷으로 잘 나왔습니다.
우선 전반적인 색분할과 조형감은 깔끔하게 잘 뽑혀져 나왔는데요. 역대급으로 많은 슬라이드 금형이 적용되어, 입체적이면서도 접합부가 적은 부품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가동성과 관절강도가 생각보다 좋아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포징이 가능한데요. 특히 여러 단계로 접히고 꺾이는 허리 가동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간형 상체와 말 하체의 허리부를 모두 꺾으면 인간의 등과 말의 등이 폴더처럼 완전히 접힐 정도인데요. 여기에 다리의 가동범위가 넓고 무릎도 360도 회전되기에, 다양한 가동부를 이용하여 포즈 잡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무장으로는 창과 방패가 제공되며, 이를 분해/재조합하면 말의 머리를 만들 수 있는데요. 인간의 상체 대신 이 말머리를 적용하여 유니콘 스타일의 군마를 만들 수 있는데, 머리는 작고 뿔과 목이 너무 길어서 기린(...)에 가까운 프로포션이 되긴 했습니다. 그 외에 창에서 분리한 대형장갑과, 가슴에서 분리한 소형 장갑을 양 팔에 장착할 수 있는데요. 방패장식도 고리형과 뿔 형 2가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창에 달린 대형 장갑을 교체하여 경장창으로 구성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유연한 다관절 허리의 고정성이 약간 아쉽다는 점인데, 여러 가동 마디 중 한개의 마디가 살짝 불안하네요. 헐렁할 정도는 아닌데, 포징시 좀더 신경써서 자리를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허리 양 옆에 달린 구조물이 너무 잘 떨어져서, 포징샷 찍으면서 수십번은 다시 달아준 듯 한데요.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 같긴 한데, 상대적으로 살짝 짜증이 나는 포인트이긴 했습니다.
이렇듯 참신한 컨셉을 뛰어넘는 고퀄의 가동성과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킷인데요. 오버사이즈로 나온 바스트 부분에 호불호가 있을 듯 합니다만,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이거 하나 만으로도 구매버튼을 누르게 될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킷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상대적 가성비"라는 부분인데요. 풍성한 내용물 대비 8900엔이라는 가격은 고토부키야 치고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이 킷보다 부품 볼륨이 적은데도 10000엔을 훌쩍 넘는 킷들이 많다보니)
어쨌든 간만에 제대로 컬쳐 쇼크를 느껴본 킷으로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고토부키야의 모든 킷 중에서 탑3에 바로 들어갈만한 퀄리티라고 생각하는데요. 스타일이 본인 취향이다 싶은 분은 고민없이 질러도 될 듯 합니다 :-)
Arca Nadea Elena | 2024.2 | ¥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