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MS-06K

Zaku Cannon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드디어! 진정한 자쿠 2.0 MSV의 라인업을 예고하는 신호탄, 자쿠 캐논이 MG화되었습니다. MSV라면 일전에 자쿠 마인레이어가 2.0을 베이스로 MG화 되었지만, 기존의 자쿠 F형에 백팩만 보강된 킷이었기에 확실히 "베리에이션"다운 재활용 킷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자쿠캐논은, 거의 대부분의 외장장갑, 특별 무장이 교체되어 내용물의 60% 이상이 신금형으로 채워진, 신규 제품에 가까운 킷입니다. 즉, 이제 단순 베리에이션 뿐만 아니라 거의 독자적인 MSV 라인업을 구축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일단 킷을 살펴보면, 내부 골조는 당연히 자쿠 2.0의 그것을 90%이상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장 장갑은 아주 일부분을 제외하곤, 전면적으로 싹 새로 설계된 킷이라서 외형만 보면 완전 신규킷이나 다름없습니다. 머리, 가슴, 스커트, 어깨무장, 팔뚝, 허벅지, 종아리, 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외형이 바뀌었지요.

기존의 자쿠 2.0에 비해 디자인도 변경되었을 뿐더러, 특이하게도 발도 커졌습니다. 자쿠 2.0의 발이 매우 작았던 것에 비하면, 자쿠 캐논의 발은 크고 넓어서 안정감이 있습니다. 전족을 별로 안좋아하는 분들께는 희소식이겠지요.

노멀한 형태의 자쿠 II 자체는 사실 색분할 포인트랄게 별로 없습니다. 고기동형의 경우는 추진부의 추가 등으로 인해 색분할의 필요성이 있지만, 그냥 자쿠 자체는 아시다시피 모노톤의 컬러를 지향하고 있지요. 자쿠 캐논은 MSV 계열 킷답게 전체적으로 색조합이 좀 요란합니다. 그에 걸맞게, 자쿠 2.0에 기반한 MSV로서 기존에 없던 여러 가지 색분할 포인트들이 보입니다. 특히 오른쪽 어깨 쉴드부분의 빨간 띠를 (마치 고토부키야가 즐겨 쓰는 방법처럼) 완전 부품분할로 구현해준 점에서는 개발자 나름의 의지와 자존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리의 버니어도 깔끔 색분할이라, 전체적으로 가조만으로도 충분히 원작 컬러의 알록달록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지요.

자쿠 캐논의 특수 무장인 캐논팩도 매우 잘 구현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 기믹 가동으로 다양한 형태로 수납/액션이 가능합니다. 보이지도 않는 내부 탄환들까지도 표현해주는 등, 여러 가지로 신경쓴 흔적이 보이지요.

프로포션의 경우도 나름 성공적이라 평할 수 있는데, 왠지 모르게 투박한 느낌을 줘야하는 MSV로서의 마이너한 외형과, 최신 킷다운 세련된 느낌이 절묘하게 섞인 디자인/프로포션입니다. MSV의 태생 자체가 매니아적 취향을 위한 것이었기에, 너무 노멀하거나 메이저한 느낌보다는 이런 "마이너"한 느낌을 살리는 일도 중요한 포인트였을 테니까요. 일단 결과는 성공적이라 보여집니다.

다만 풍성해진 장신구들 덕분에 자쿠 2.0 특유의 가동성은 다소 희생된 감이 있으나.. (동전 줍기 어렵슴다;) 완전 색다른 이미지 자체로 그 가치를 갖고 있는 녀석이라 크게 단점처럼 느껴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커진 발 덕분에 지면에서의 액션포즈 재현이 더 용이하고, 조금 더 개선된 듯한 관절강도 덕분에 자세도 잘 잡힙니다.

MG 자쿠 캐논은 절정의 품질도 품질이지만, 그 발매 자체가 큰 의의가 있는 킷이라 생각됩니다. 건프라 매니아를 위한 MSV의 본격적인 MG화는 특히 올드팬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거 자쿠탱크, 수중형 자쿠 등과 같은 다양하고 개성있는 메카들을 최신 MG급 품질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본격적인 건프라 매니아들을 양산하는데 MSV가 크게 한 몫을 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많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MSV의 MG화는 소재의 고갈에도 기인한 것이겠지만, 어쨋든 새로운 형태의 라인업을 기대하는 건프라 매니아입장에서도 나름의 신선한 돌파구가 될 듯 하군요.

뒤집어 말하면 MSV의 감동을 겪어보지 못한 신세대 입장에선 조금.. 어색한 디자인의 구식 기체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고풍스러운 MSV 디자인만 맘에 든다면, 품질적으로는 반다이 최상급이라 할 수 있으니 주저없이 권할 수 있는 킷입니다.

어쨋든 자쿠 2.0과 관련된 라인업만큼은 반다이에서 확실히 "챙기고" 있습니다. 퍼스트 건담 2.0과 달리 무궁무진한 베리에이션을 양산할 수 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몇 개를 반복해서 만들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최상의 조립성과 품질 덕분에 몇 번을 만들어도 즐겁네요 ^^ 특히 MG 자쿠 캐논은.. 기존의 자쿠 2.0에 비해 뭔가 모르게 조립감이 조금 다릅니다. 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색다른 느낌이랄까요? 그러기에 MSV인 것이겠죠 ^^

앞으로 나올 MG MSV 라인업을 기대하며, 특히 자쿠 탱크의 MG화를 기원해봅니다 ^^
(물론 그전에 건탱크 먼저 나오는게 순서겠지요? 도대체 뭘 얼마나 숙성시켜 내놓으려고 미루는건지 원..)

MG MS-06K  Zaku Cannon
분야평점분석
접합선★★★★★거의 모든 파츠의 접합선을 제거한 신기원의 역사.
사출색/색분할★★★★★컬러풀한 자쿠 2.0 라인업에 걸맞는 화려한 부품분할.
프로포션★★★★★☆신판의 세련됨과 MSV 특유의 마이너함의 절묘한 조화
가동성★★★★☆여러 가지 장신구들 때문에 가동성은 조금 약해짐.
관절강도★★★★★무난. 초기 자쿠 2.0보다 발목관절이 조금 보강된 느낌.
내부프레임★★★★★2중 프레임을 적절히 활용한 전신 프레임.
디테일★★★★★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음.
무장/부속★★★★★자쿠 캐논 특유의 무장표현에 충실함.
부품수/가격★★★★★총 376개. 1000엔당 부품수 : 83.6개. 비싸지긴 했다..;
고유성/특이성★★★★★★★60% 이상 신금형, 진정한 MSV 라인업을 예고하다!
Dalong's Point : 108 pts.

MG Zaku Cannon | 2008. 8 | ¥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