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LM312V04/06

Victory Gundam "Ver. Ka"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드디어 V건담이 MG로도 나왔습니다. 여기서 "드디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고대해왔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이제 소재가 떨어져서 V건담까지도 왔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주로 연말을 장식하던 버카시리즈의 전통답게, MG V건담 가도키 하지메 버전이라는 타이틀로 출시되었습니다. 어차피 V건담 오리지널 디자인 자체가 각선생 디자인인데 굳이 왜 또 버카라는 타이틀을 붙였냐면.. 아마도 디자인 수정의 의미보다 버카의 전통적인 데칼지옥(-_-)을 각오라하는 의미로 붙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V건담은 기본적으로 15.2m라는 상당히 작은 키의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변태적으로 복잡한 변형기믹을 가진 건담입니다. 일전에 나온 HG급 V건담에서는, 1/100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변형기믹을 소화하지 못해서 교체식으로 얼렁뚱땅 변형이 이루어졌었지요.

사실 MG V건담의 출시에는 이러한 복잡한 변형기믹을 기술적으로 해결했다는 의미도 있는데, 반다이측에서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오랜기간 개발이 진행된 킷이라고 합니다. V건담의 MG화는 오래전부터 기획되어 왔지만, 이러한 변형방식을 기술적으로 완벽히 해결하기 전에는 출시하지 않겠다, 라는 식이었습니다.

일단 뚜껑을 열어보니.. 대대적으로 선전했왔던 것처럼, 변형 기믹하나는 예술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코어파이터 본체 내부의 십자형 교차 레일기믹과 팔뚝의 완벽한 회전/슬라이딩 기믹은 정말 훌륭합니다. 무릎부분역시, 허벅지의 움직임에 따라 무릎과 뒷날개가 연동되는 기믹과 동시에 넓은 범위에서 작동하는 허벅지 슬라이드 기믹을 활용하여  완전접힘의 가동성도 구현했지요.

그와 동시에 변형기믹만으로도 몸 내부 전체를 프레임화하는 풀 프레임 재현에도 성공했는데, 특히 여러 변형구조물이 겹겹이 쌓여있는 몸체 프레임은 경이롭습니다. 이러한 완전변형 기믹에도 불구하고 팔다리의 완전 접힘까지 구현하였으니, 여러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술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팔다리의 접힘가동성은 퍼펙트한 수준이지만, 허리와 어깨 관절이 고정에 가깝다보니 액션포즈시 약간 자연스러움이 떨어지긴 합니다. 어쨌든 오랜기간 많은 시행착오과 재설계를 거쳐 완성된 변형기믹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여러마리 토끼를 잡긴 했지만, 우려했던대로 몸 전체가 타이트하게 쪼여주는 느낌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너무도 조각조각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기믹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텐데, 조심조심다루어주면 크게 자세가 흐트러지지는 않긴 합니다. 로봇형태일 때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탑파이터의 경우가 특히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자세가 뭉개지지요. 보톰파이터의 경우도 스탠드에 올리면 고관절이 약해서 각이 안나옵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심스럽게 살살 다루어야 하는 킷이며, 특히 고관절의 결합이 애매해서 잘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초기 MG 제타 1.0처럼 처치곤란의 낙지관절은 절대 아니므로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 최소한 막 여기저기 꺾어가며 다루지는 않아야 할 정도..

V건담에서 새롭게 시도된 점 중 하나는 손 부분인데, 볼조인트로 동작하는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개의 손가락을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과거 MG 구프 등에서도 적용되었지만, 구프의 그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손 자체가 너무 작아서 가동식 보다는 교체식이 안정도면이나 프로포션면에서 낫겠다는 판단이었을 듯 한데, 그럭저럭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이 킷의 가장 고마운 미덕은, 헥사버전 머리와 더불어 코어파이터 자체도 2개가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V건담과 코어파이터를 동시에 디스플레이할 수도 있고, 탑파이터와 보톰파이터에 각각 코어파이터를 동시에 결합해줄 수 있기 때이죠.  만약 하나만 들어있었다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을텐데, 아주 만족스러운 서비스입니다.^^

우려되었던 버카 특유의 지옥데칼링도.. 생각보다는 무난했습니다. 물론 시간적으로는 조립시간을 상회할 수준의 노가다가 필요한건 어쩔 수 없지만, 시난주 같은 경우에 비하면 붙이는 위치가 수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힘들게 느껴집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데칼과 씰을 보면 "설마 저걸 다붙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지만, 정말 거의 싸그리 다 붙이도록 가이드되어 있습니다.(ㅠ_ㅜ) 그리고 최근 MG들의 씰 품질이 좋아져서, 씰 마킹 주변의 빈 부분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씰이 많아도 굳이 주변머리를 칼로 잘라주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행히도 씰을 붙이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고 있어서 덜 힘들게 느껴지긴 하네요.

어쨌든 역대 로봇형 MG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라는 점이 불만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만.. 대신에 그 작은 크기에 완전변형 기믹을 훌륭하게 집어넣었다는 점이 이 킷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헐렁하진 않지만 타이트하지도 않은 가동부위들도 이러한 기믹을 생각하면 왠지 용서가 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정교한 기믹 조립의 손맛 만큼은 확실히 컬쳐쇼크를 주기에 충분하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좋은 킷이라고 여겨집니다. :-)

 GOOD 3 : 완벽한 변형, 정교한 손맛, 이쁘다.
 BAD 3 : 관절이 타이트하지 않다, 잘 빠지는 부품들 있음, 크기가 작다.

MG LM312V04/06  Victory Gundam "Ver. Ka"
분야평점분석
접합선★★★★★그게 뭐더라?
사출색/색분할★★★★★고급스런 사출색과 훌륭한 색분할. 빨간 띠는 조금 아쉽.
프로포션★★★★★변형기믹에도 불구하고 폼은 제대로. 작지만 다부짐.
가동성★★★★★완전변형 기체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가동성 설계 기술.
관절강도★★★★타이트하진 않지만, 변형기체니까 많은 부분 이해할 수 있음.
내부프레임★★★★★변형기믹으로 가득한 전신 풀프레임은 나름 컬쳐쇼크..
디테일★★★★★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무장/부속★★★★★헥사/코어파이터까지 더블로 넣어준 것은 정말 땡큐!
부품수/가격★★★★★총 338개. 1000엔당 부품수 : 88.9개. 작지만 풍부한 내부구성.
고유성/특이성★★★★★★★반다이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역사이래 가장 완벽한 변형 킷.
Dalong's Point : 108 pts.

 * 위 점수는 100점만점이 아닙니다. 빨간 별에 의한 플러스 점수는 기존의 10년간의
건프라 기술을 뛰어넘는 플러스 포인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MG Victory Gundam "Ver. Ka" | 2009. 12 | ¥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