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XXXG-01W

Wing Gundam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사실 언젠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던 MG 윙건담이 이제사 출시되었습니다. 버카도 나왔고, 윙제커도 나왔으니 오리지널 윙건담도 나올만 했는데.. 사실 안티도 많은 윙건담이 출시된다는 것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보니 늦어진 듯 합니다. 이제 정말 아이템이 고갈되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HG와 더불어 이제 비우주세기 계열 기체들을 메인스트림 라인업에 넣겠다는 (또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포석이기도 할 겁니다.

아마도 오리지널 윙건담의 MG화가 늦어진 것은.. 초기 우주세기 팬들의 손발을 오그라들 게 했던 "새로 변신하는" 아동틱한 컨셉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게 무슨 우뢰매도 아니고.. 제대로 닭발까지 달려서 닭날개 건담이라는 비난마저 있었지만, 그래도 건담은 건담입니다. ^^;

일단 최신 MG답게, 기존의 윙건담에 비호감을 가졌던 분이라도 나름 수긍할 수 있을 만큼 세련된 프로포션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좁은 어깨, 날씬한 몸매, 안정적인 비율 등등.. 허벅지보다 종아리가 좀 많이 긴 느낌이 있지만,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인 디테일은 심플한 스타일로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합니다. 다만 내부 프레임의 경우 전신프레임이 구현되어 있으나, 디테일적인 요소가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구요.

가동성 자체는 거의 완전접힘에 가까이 구현되었고, 어깨 관절이 앞으로 꽤 많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유연한 편입니다. 다만 실제로 자세를 잡아보면 앞스커트 기믹 때문에 고관절의 상승각도에 제한이 있어서 의외로 포즈 자체는 그렇게 역동적으로 나오지 않는 듯 합니다. 무릎 앉아자세 역시 구현은 가능하나 자세를 고정하기가 조금 어려운 편이구요. 최근의 역동적인 몇몇 MG들에 비하면 뭔가 2% 부족한 감이 느껴집니다. 관절 강도 부분은 전체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되나, 무릎앉아 자세에서만 유독 조금 약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이 킷의 가장 불만요소라면 손 부분인데.. V건담처럼 교체식 고정손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MG 하면 가동식 손가락, 게다가 최근에는 칼로 쪼개서 모든 손가락이 개별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인데, 고정식 손은 좀 의외긴 합니다. V건담이야 손이 워낙 작으니 그랬나보다 싶지만, MG 윙건담의 손은 다른 건담에 비해 그리 작지도 않으니까요. 문제는 이 고정식 손이 약간 프로포션은 좋을지 모르지만, 고정성이 가동식보다도 못하다는 점입니다. ㅠ_ㅜ

고정형 손 하면 가동식에 비해 무장을 잡을 때 고정성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고정식 손가락 부품 자체가 손 부품과 결합성이 좋지 않아서 자꾸 떨어집니다 -.-; 이럴꺼면 뭐하러 고정식을 했나 싶을정도입니다만, 다행히도 별도의 추가 고정부가 있어서 무장을 떨어뜨리지는 않는 아이러니함이 있습니다. 버스터 라이플의 경우 팔뚝의 닭발을 이용하여 뒷부분을 고정해주며, 실드의 경우 팔뚝 고정부가 슬라이드식으로 고정되서 잘 안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가적인 고정기믹이 없었다면, 솔직히 형편없는 악력입니다.. 손만으로는 뭔가 고정하기 힘든 그런 상황이지요. 어쨌든 이런 고정성이 떨어지는 교체식 손은 그닥 적절치 못한 선택인 듯 하네요.

버드 모드로의 변형 기믹은 비교적 무난하게 잘 구성되어 있고, 날개와 무릎 관절의 복잡한 연동기믹도 나름 괜찮습니다. 다만 연동기믹의 효용성은 떨어져서, 완성후에 느껴지는 연동의 맛은 관절의 복잡성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긴 합니다. 쉽게 말해서 이게 연동의 폭이 좁아서 연동이 되는건지 아닌지 느끼기는 힘들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역시 MG다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최신작답게 깔끔한 MG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뭔가 특별한 감흥을 느끼기는 힘든 킷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윙건담을 MG화했다" 라는 점에서 딱히 벗어나지는 못한 느낌이랄까요? 뭔가 이 킷만의 스페셜한 요소는 느껴지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비인기 건담을 MG화 할 때는 독특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여서 관심을 끌꺼라 생각했는데, 그냥 무난하고 평이한 MG 스타일로 뽑혀나온 듯 하네요.

다만 가격적인 면에서.. 보통 3000~3500엔 쯤 해야할 만한 볼륨인데 4000엔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는 미묘하게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가격으로서, 부품수나 개발 난이도 등을 따져봤을 때 분명 뭔가 가격 인상이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최근 10여년간 물가대비 가격상승이 극히 자제되었던 건프라이기에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환율도 높은데 가격까지 오른다니 조금 씁쓸해하실 분들도 계실 듯 하네요..

어쨌든 윙건담의 팬들에게는 훌륭한 선물임은 분명하고, 새로운 비우주세기 건담킷으로 참신한 느낌을 원하시는 분께도 적합한 아이템일 듯 합니다. 특별한 요소는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빠지는 요소도 없는, 그야말로 무난한 MG로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즐기듯이 만들면, 그것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MG입니다. :-)

MG XXXG-01W  Wing Gundam
분야평점분석
접합선★★★★★최신 MG답게 몸체의 접합선은 최소화되어 있음
사출색/색분할★★★★★MG라면 완벽색분할은 기본. 실드까지 깔끔하게 분할.
프로포션★★★★★완벽하게 MG화된 디자인과 프로포션.
가동성★★★★☆전체적으로 잘 접히긴 한데 자세를 잡을 때 제한요소들이 있음
관절강도★★★★☆타이트하진 않지만 적당히 잘 조여줌. 고정식 손은 NG.
내부프레임★★★★☆전신프레임이 구현되었으나 디테일은 평범.
디테일★★★★★정교하진 않지만 무난하고 심플한 스타일. 윙건담에게는 충분.
무장/부속★★★★★충분히 MG 다운 무장과 날개의 기믹들.
부품수/가격★★★★☆총327개. 1000엔당 부품수 82. 갑자기 살짝 오른 듯한 가격.
고유성/특이성★★★★MG다운 깔끔한 맛은 있지만, 뭔가 특별한 요소는 없는 무난함.
Dalong's Point : 94 pts.

MG Wing Gundam | 2010. 4 | ¥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