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저 수많은 무장들을 견고하게 장착하려면..
몇군데를 본드로 고정할 필요성을 느껴서 손을 좀 봤습니다.
변형기능을 포기해야 하지만, 어차피 디스트로이 모드가 기본인 킷이라..
가동중에 쉽게 분리되는 곧휴/고관절/무릎 파츠와 팔뚝 장갑부분을 본드로 고정해버렸는데,
특히 묵직한 무장이 달리는 팔뚝 부분은 본드로 고정하지 않으면 매우 불안불안하더군요..
2011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MG는 소문만 무성하던 풀아머 유니콘 건담이었습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무장팩들로 온몸을 두른 바로 그녀석이었지요. 둘러댄 무장들 양만 봐도 ㅎㄷㄷ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대 최강의 볼륨을 자랑하는, 여러 가지 의미로 엄청난 킷이 나왔습니다.
역대 최강의 내용물과 작업량
우선 박스를 열면 황당하게 많은 런너와 부품들에 당황하게 되는데.. 총 39장의 런너에 부품수가 무려 715개에 달합니다. 이는 과거 불패의 기록처럼 여겨졌던 MG FAZZ의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로서, 보통 MG 2~3개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그까이꺼 MG 두 개 만드는거랑 뭐가 다르냐..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뚜껑을 까보면 그냥 MG가 두 개 들어있는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 기냥 압도적인 물량에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는 느낌이지요.
예상대로 가조립만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다행히 오래전에 발매된 MG FAZZ와 달리 조립이 깔끔하고 수월한 맛이라서, 부품은 많지만 조립과정의 손맛이 좋은 편이라 생각보다 지루할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금액 대비 오래 즐길 수 있는 쫀득한 손맛이랄까요. 물론 대부분 두벌씩 중복으로 만들어야 하는 무장류와, 무려 x6를 자랑하는 개틀링이 약간 질릴 수 도 있겠지만, 뭐 그래도 조립이 사각사각 잘되서 만들만 합니다.
실제 이 킷의 조립과정에서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드는건 어마어마한 양의 씰과 데칼입니다. MG 시난주나 윙버카 따위는 즐~ 시켜 버릴 만큼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하기에.. 정말 저도 하염없이 며칠동안 죽어라 붙였습니다 ^^; (몽롱할 지경..) 조립은 대략 하루만에 했는데 씰과 데칼 작업이 조립시간을 훨씬 상회한 듯 하네요. 파츠가 워낙 많아서 먹선작업량도 상당했지만, 데칼과 씰 작업을 생각하면 기억도 안납니다 ;;
어쨌든 역대 최강의 작업량을 거쳐 완성하고 나면.. 다행히도 그 보상은 확실한 킷입니다. 화려하게 주렁주렁 달린 무장들이 그리 조잡하지 않고, 극강의 뽀대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지요. 안그래도 MG 유니콘이 약간 키가 큰 편에 속하는 킷이었는데, 거기에 수많은 무장들이 붙고나니 등빨도 상당합니다. 거대한 대형 스러스터가 뒤로 너무 튀어나와서 좀 불편한 감이 있지만, 어쨌든 뽀대를 위한 킷으로서, 눈에 꽉 차는 풍성한 프로포션은 길고긴 작업량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킷입니다.
개선된 영상판에 기반했으나..
풀아머 유니콘의 소체는 기본적으로 영상판을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무릎이 90도 정도 꺾여지고 허리도 더 회전되며, 뒷다리의 버니어 커버도 더 크게 열리긴 합니다만.. 어차피 뽀대를 위한 킷이라 가동성은 별 의미가 없는 듯 하네요 ^^; 그리고 이렇게 부품구성은 영상판인데, 씰과 데칼은 오리지널 버카버전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판을 기반으로 하면서 속살이 녹색 클리어로 바뀌었다는 점 외에, 풀아머 버전용으로 핸드 그레네이드를 장착하기 위해 다리 양쪽의 고정기믹이 추가되었는데, 좀 의아한 부분이... 영상판에 들어있던 벌어진 모양의 일체형 머리뿔은 안들어있습니다. 어차피 풀아머 유니콘은 디스트로이 모드로 고정하는 킷인데 디스트로이 모드에서 필요한 고정형 머리뿔을 왜 또 빼먹은건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입니다.
생각 이상의 고정성.
풀아머 유니콘을 만들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역시 각 무장들의 고정성과 관절강도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고 나서도 과연 각을 잘 잡고 서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인데요. 멋진 구성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툭툭 빠지거나 쉽게 자빠지면서 프로포션이 망가진다면.. 매우 실망스러웠을 겁니다.
게다가 과도하게 정교한 변형기믹으로 인해 MG 유니콘의 발목관절은 매우 불안한 관절이었습니다. 등짐이 하나도 없이 소체만 세워놓기에도 다소 불안할 정도의 부실한 발목 관절강도를 보여주었기에 더더욱 걱정되었던 면인데.. 결론적으로 약간만 손을 봐주면 생각보다 훨씬 훌륭한 고정성을 보여주는 킷이 되었습니다.
우선 발목은 전혀 나아진게 없어서, 본드로 발목을 쳐바르기 전에는 혼자 직립시키기에 택도없어 헐렁한 발목관절입니다. 그런데 무장들이 좌우 대칭으로 잘 분포되서 인지, 의외로 중심을 잘 잡고 서있기도 합니다. (신기해요 ㅡ,.ㅡ)결정적으로 등에 거대한 대형 스러스터를 꽂으면 너무도 당연히 무게중심이 심하게 망가지는데, 별도의 스러스터 받침대가 제공되기 때문에 오히려 각이 딱 잡혀버립니다.
이러한 무게중심 문제말고도, 풀아머 유니콘에서 한가지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저 수많은 무장들이 매우 튼튼하게 소체와 결합된다는 점입니다. 실드 안쪽에 고정되는 하이퍼 빔 자벨린과 개틀링, 등쪽의 개틀링과 실드, 하이퍼 바주카, 대형 스러스터 모두 고정성에 대한 설계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일단 장착해두면 절대 후두두 떨어지지 않는 다는 점! 여러 가지 고정용 기믹파츠들이 제공되면서 무장 고정성 면에서는 정말 100% 대만족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렇게 주렁주렁 달린게 많은데.. 액션베이스1 위에 공중부양시켜놔도 빠지는 부품없이 잘 고정되고 있어서 나름 감동까지 먹었네요..
비록 대형 스러스터 밑에 받치는 받침대가 고정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 매우 튼튼한 무장고정과 받침대의 조합으로, 복잡하고 거대한 프로포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각이 잘 잡히는 킷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우려와 달리 리뷰 촬영하기도 생각보다 수월하긴 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유니콘 소체 자체에 약간의 보강이 필요했는데.. 제 경우 쉽게 빠지거나 분리되는 파츠들을 본드로 고정하였습니다. 특히 커다란 실드무장이 장착되는 팔뚝장갑은 애초부터 고정이 애매했던 파츠라, 본드로 고정하지 않으면 매우 불안합니다.. 그래서 이 팔뚝 파츠와 고관절, 무릎, 곧휴 등등 가동중에 자주 모양이 망가지는 파츠들은 과감히 본드로 고정했는데, 비록 유니콘 모드로의 변형은 포기했지만 고정성은 완전 좋아졌어요 ^^
어쨌든 고정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만들기 시작한 킷이었으나.. 의외로 세심하게 배려된 고정성에 감동한 녀석입니다.
부담은 되지만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위에서 줄줄히 언급했듯이, 정말이지 보통의 킷들과는 비교 불가의 작업량이 요구되는 킷이기에, 조립량이 많은 킷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께는 추천하기 뭣한 녀석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PG급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MG의 탈을 쓴 PG?)
특히 데칼과 씰 작업을 힘들어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유니콘 특성상 전반적으로 색감이 단조로운 디자인이다보니, 먹선은 없어도 고만고만한데 씰과 데칼이 빠지면 뭔가 많이 허전한 녀석이거든요.. 하지만 이 킷의 데칼/씰 작업량은 유사이래 최강의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위로할 만한 부분은, MG 시난주처럼 곡면에 라인을 붙여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작은 데칼을 평평한 면적에 붙이는거라.. 분량만 많을 뿐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세월아 네월아 며칠은 죽어라 주리줄창 붙여야 겨우 붙일 수 있는 듯..
반면, 최신급 품질을 천천히 오래오래.. 가격대비 오랜 시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강추할 만한 녀석입니다. 단기간에 산 정상에 오르는 느낌보다는, 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올레길의 풍광을 감상하며 오래오래 산책하는 느낌으로 만든다면 정말 좋은 녀석이거든요
결정적으로 중요한건 그런 오랜 작업의 결과물이 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멋지구리하다는 점.. 그리고 약간만 보강하면 기대한 것 이상으로 튼튼한 고정성까지 덤으로 제공되기에 그 멋진 프로포션을 제대로 각잡고 전시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뜯어보면, 엄청난 부품들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8000엔으로 생각보다 싸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아마도 중복된 런너가 많아서 나름 과도하게 올리지 않은 가격인 듯 하네요.
어쨌든 어떤 의미에서건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적인 MG인건 분명합니다.
다만 군대의 3원칙이 새삼 떠오르는 킷이기도 한다는 점.
<군대의 3원칙>
1. 가기 전엔 걱정되고 두렵다.
2. 막상 다녀오면 나름 뿌듯하고 미련도 남고 추억이 된다.
3. 하지만 다시 가라면 죽어도 싫다 ㅡ,.ㅡ
결론 : 한번은 정말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의 킷이지만, 하나 더 만들라고 하면 배째고 싶은 킷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시길! (이라고 쓰고 당해보시길! 로 읽습니다)
| MG RX-0 Full Armor Unicorn Gundam | ||
|---|---|---|
| 분야 | 평점 | 분석 |
| 접합선 | ★★★★☆ | 대형 스러스터 접합선이 티나게 걸리지만.. 나머지는 훌륭. |
| 사출색/색분할 | ★★★★★ | 충분히 훌륭한 수준. 버니어 색분할은 서비스! |
| 프로포션 | ★★★★★★ | 포스 대 작렬! |
| 가동성 | ★★★ | 가동 따위는 별 의미없는 뽀대용 킷... |
| 관절강도 | ★★★★☆ | 부실한 발목관절은 여전하지만, 의외로 무장 고정이 튼튼하다. |
| 내부프레임 | ★★★★★ | 아, 전신프레임이 있긴 했었지. 하지만 별 의미는 없는 킷. |
| 디테일 | ★★★★★ | 본체는 심플해도 무장 디테일이 화려하다. |
| 무장/부속 | ★★★★★★ | 이보다 더 악세사리가 풍부한 킷은 없었다.. |
| 부품수/가격 | ★★★★★★ | 총715개. 1000엔당 부품수 89. 역대 최강의 부품 볼륨. |
| 고유성/특이성 | ★★★★★ ★★★ | 여러 가지 의미에서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MG. |
| Dalong's Point : 106 pts. | ||
MG Full Armor Unicorn Gundam | 2011. 12 | ¥8,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