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부분도색 + 먹선 + 데칼
반다이에서 가장 오랜 개발기간동안, 가장 공들여 만든 MG로 알려진 킷이 바로 돔입니다. 시기적으론 20번대 MG로써 비교적 초기작이긴 하지만, 개발자들이 맘먹고 공들여 만든 킷답게 킷의 느낌은 "환상"입니다 ^^
우선 당시는 물론 지금봐도 놀라울정도로, 접합선을 가리기 위한 모든 노력이 총동원된 것이 눈에 훤히 보입니다. 통짜형태 머리, 허리띠, 팔뚝, 다리통 등등 거대한 부품과 교묘한 부품분할을 통해 가조만으로도 커다란 덩치의 매끈한 느낌을 잘 살려주었지요.
사출색은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게, 커다란 프라판임에도 불구하고 물결무늬가 거의 보이지도 않게 매끈하게 뽑혀져 있습니다. 다만 원래 보라색틱한 사출색 자체가 개인적 취향과 잘 안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코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MG 돔의 기본 골격은 MG 겔구그와 유사한 스타일이지만, 디테일 면에선 훨씬 섬세합니다. 팔에는 별다른 프레임이 없긴 하지만 다리는 전체 프레임이 존재하며, 커다란 버니어와 더욱 커다란 빨간 버니어가드까지 포함되어 상당히 오밀조밀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몸통엔 사실상 허리부분만 프레임이 있지만 디테일은 좋은 편이구요. 어쨌건 옷을 싹 벗겨놓으면 꽤 멋지구리한 프레임샷을 선사하는 킷입니다. 다만 외부 장갑을 탈착하는 시스템이 약간 불편해서(특히 몸쪽) 좀 고생스럽긴 합니다;;;
워낙 뚱뚱해서 가장 기대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가동성인데, 몸매에 비하면 환상적인 가동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늘씬하게 빠진 녀석들만큼은 아니지만, 저 뚱뚱한 다리가 무릎부품까지 개별가동되면서 위 아래 장갑이 맞닿을 정도로 확 접혀주지요. (프레임 상태에서는 완전접힘) 게다가 무식하게 큰 발 역시 이중 발목 관절 구조를 통해상당히 심하게 앞으로 꺾여줍니다. 그로 인해 액션포즈시의 바닥 접지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팔꿈치는 완전히 접히진 않지만, 유연한 손목 덕에 무장을 잡기가 수월하지요. 허리도 이중 볼관절로 어느정도 범위에서 자연스러운 가동이 가능합니다. 목도 없이 붙박이 같은 머리조차도 위아래양옆으로 어느정도 가동되지요;;
특히 돔에서 뽀인뜨로 지적되는 부분은, 묵찌빠 가동손을 탈피하여 MG에서 처음으로 이중 관절 손가락이 채용된 점입니다. 5개의 손가락이 개별 가동되며, 4개의 손가락이 한번씩 접혀주기 때문에 손의 자세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대신 이런 구조 덕인지 손가락이 약간 잘 빠지는 경향이 있고, 악력이 다소 약한 편입니다. 그러나 돔의 대형 무장들은 돌기와 구멍으로 고정되는 구조라서, 튼튼하게 잘 고정되지요^^ 머신건은 고정용 돌기가 없긴 한데, 무게가 가벼워서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습니다. 단 하나.. 히트샤벨을 확 잡기에는 야악간 부족합니다.
관절 강도에 있어서도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데, 몸과 다리가 무겁기 때문에 약간 무리가 가긴 합니다.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라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헐렁대면서 자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 덩치를 생각하면 더더욱 뻑뻑한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지만, 초판 겔구그에 비하면 하늘과 땅차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관절입니다.
무장도 매우 풍부해서, MG 자쿠II 양산형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스트룸 파우스트 같은 자잘한 소품 말고도, 바주카가 두가지나 들어있는 그야말로 선물세트 같은 무장들이지요. 들어있을 만한건 다 들어있는 느낌. 게다가 마지막 남은 검은 삼연성 캐릭터, 오르티가의 1/20 피규어도 들어있습니다. 이로써 검은삼연성 자쿠I, II 와 함께 모이면 검은 삼연성 피규어가 다 모이게 되지요.
가격이 4000엔인 것을 감안하고 뚜껑을 열어보면 부품이 다소 적어보이긴 합니다. 박스 두께도 얇고.. 이는 효율적인 부품분할로 부품수가 적기도 한 것인데, 부품이 많다고 마냥 좋은 킷이 아니긴 하지요. 그래도 볼륨 대비로 보면 3500엔이 더 적당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많은 개발비가 들어간 아이템이라 4000엔으로 정한 듯 합니다. 물론, 4000엔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물건입니다. ^^
MG 돔의 느낌은, 초기 MG 개발자들의 의욕적인 장인정신과 최신 MG의 세련된 품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우 드문 킷입니다. 초기 MG들은 의욕은 넘치지만 설계와 가공기술이 부족했고, 최신 MG들은 세련되긴 했으나 뭔가 모르게 발전된 제작기술에 의존한 듯 정형화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MG 돔은 충분한 개발기간을 통해 의욕과 결과, 이 두가지가 잘 조합되어 명작의 반열에 올릴 만한 킷으로 탄생한 것이지요. 실제로 일본의 많은 건프라 전문가들이 역대 최고의 MG로 돔을 많이 꼽는 것은, 바로 이런 두가지 느낌이 공존하는 킷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론은? MG 돔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품질 따위를 의심하지 말고 일단 질러놓고 보시길.^^
| MG MS-09 Dom | ||
|---|---|---|
| 분야 | 평점 | 분석 |
| 접합선 | ★★★★★ | 접합선을 가리기 위한 모든 노력이 총동원! |
| 사출색/색분할 | ★★★★★ | 색분할 완벽. 충실한 사출색. |
| 프로포션 | ★★★★★ | 묵직한 등빨이 완벽하게 재현되다. |
| 가동성 | ★★★★☆ | 몸매 대비 가동성은 환상! 특히 손가락과 발목 이중관절은 훌륭. |
| 관절강도 | ★★★★ | 무게부담이 크긴하지만, 관절자체는 튼튼한 편. 악력은 조금 아쉽다. |
| 내부프레임 | ★★★★ | 팔이 좀 휑하긴 한데 나머지는 상당히 우수. |
| 디테일 | ★★★★★ | 개발자의 많은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역력. |
| 무장/부속 | ★★★★★ | 많아서 거추장 스러울 정도. |
| 부품수/가격 | ★★★★ | 총 293개. 1000엔당 부품수 : 73.3개. 효율적인 분할로 부품수는 적음. |
| 고유성/특이성 | ★★★★★ | 개발자의 혼이 보이는 명작중의 명작. |
| Dalong's Point : 93 pts. | ||
MG Dom | 1999.6 | ¥4,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