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데칼
가조립 + 데칼
무슨 이유에선지 갑작스레 번외판으로 오래된 MG 사자비의 메탈릭 코팅 버전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사자비에 메탈릭 코팅을 입힌 작례가 하도 많아서, 나름 수요를 예측하고 발매한 듯 합니다.
MG 사자비는 가격대비 품질에 대해선 나름 논란이 있는 킷입니다. 등빨과 볼륨감이 좋다는 점을 제외하면, 프레임도 좀 부실하고 가동성도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8000엔이라는 고가이기 때문이지요. 그저 "발매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어쨋든 가격대비 품질은 좀 별로였습니다. 사출색도 평범하고..
그런데 이 메탈릭 코팅 사자비는, 지금까지 반다이에서 출시된 그 어떤 코팅/엑스트라피니쉬/멕기 버전들 보다 훌륭한 품질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래도 등빨로 먹어주고, 또 샤아의 마지막 기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둔건지.. 붉은색 메탈릭 코팅의 퀄리티는 실물로 보면 눈이 휘둥그래해질 정도이죠.
허접한 디카 사진으로는 실물의 느낌을 50%도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어쨋든 전체적으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광채가 온몸을 휘감습니다. 색감도 진하고 깊으며, 일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코팅도 구석구석 균일하게 잘 된 편입니다. 그야말로 코팅킷으로써는 최최최최상급의 품질.
코팅판으로 오면서 데칼이 습식데칼로 바뀌었기에, 붙이기가 다소 까다롭긴 하지만.. 대신 건식에 비해서는 좀더 깔끔하게 붙는 느낌입니다. 코팅 킷에는 습식데칼이 더 어울리는 듯.
당연한 얘기지만, MG 사자비는 2000년 7월에 나온 킷이라 당시로써는 언더게이트 등의 배려는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고로 게이트 자국이 잘 보이긴 한데.. 프라재질을 잘 선택한 것인지 생각보다 크게 티나진 않습니다. 게다가 외부에 티나는 게이트 자국은 왠만해서 데칼을 붙이도록 되어 있어서 나름 가려지기도 하구요. 결론적으로 게이트 자국이 두드러져 보이진 않는 듯 해서 다행입니다.
원본 자체가 그렇지만, MG 사자비는 확실히.. 킷으로써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액션 포즈가 거의 없다시피하고, 가동할 때마다 팔 다리가 툭툭 잘빠지는 문제도 여전합니다. 다만 코팅 계열 킷이 그렇듯, 유격이 좁아져서 원본에 비해선 관절들이 뻑뻑해서 세워두기엔 더 안전하긴 하지요.
거두절미하고, 원래 MG 사자비는 등빨로 승부하는 킷이고, 그저 세워두기만 해도 느껴지는 포스가 장점입니다. 여기에 다소 부족해보이던 사출색을 완벽하게 커버한 초고품질의 메탈릭 코팅이 입혀지니, 그 존재감은 정말 최고!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건프라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입이 떠억.. 벌어지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전달됩니다.
다만 코팅킷으로써의 만족감은 확실하게 보장하긴 한데.. 14000엔이라는 PG 급 가격이 가장 큰 문제일 듯 하군요. 가격의 압박만 이겨낼 수 있다면, 단순 가조 만으로도 이정도의 광채와 존재감이라면,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
MG Sazabi ~ Metalic Coating Version | 2007. 12 | ¥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