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ZGMF-X42S

Destiny Gundam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새로운 건담 애니인 건담 00 의 시작으로 건프라 메인라인업이 거의 침묵을 유지하던 2007년 가을, 잊고지내던 시드의 데스티니 건담이 MG로 출시되었습니다. 한동안 나온다 만다 말도 많았고, 스리덤도 나온 마당에 데스티니라고 못나올 것도 없었긴 하지요. 어쨋든 분명히 큰 기대작은 아니고, 그냥 나올만한게 나온 느낌.

일단 전체적인 프로포션, 내부 프레임 정책, 가동성, 색분할, 부품구성 등등, 대부분은 스트라이크/프리덤/스리덤과 마찬가지로 시드계열 MG의 컨셉에 충실하게 나왔습니다. 1/100 무등급과의 차이점 역시 전작의 시드 시리즈들과 동일한 느낌이구요. 키는 커지면서 늘씬해진 프로포션, 보다 개선된 색분할과 사출색감, 극상의 가동성 등등.. 일견, 다른 시드계열 MG의 진화와 딱히 달라보이진 않는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대략 다른 시드계열 MG와 비슷하다면 뭔가 좀 아쉬웠겠죠? 반다이도 이걸 모르는 바는 아닌지라, 팔자 건담에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적용되었습니다.

우선, 완전히 새로운 어깨관절이 도입되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할 정도로 오묘한 관절인데, 위로 또는 앞으로만 접히던 방향성 관절이 유기적인 관절로 바뀌었습니다. (뭔소리냐;) 즉, 어깨 앞뒤로 관절 고정부가 있고, 그에 따라 위와 앞으로의 관절가동이 구분되지 않고 연동되어 움직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지만, 일단 위의 사진들을 보며 대략 감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가동범위는 단순 가동식보다 약간 좁은 듯 하지만, 기묘한 연동방식이 인체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일단 느낌은 성공! 참신하디 참신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앞뒤 가동식 고관절을 선보이던 반다이가 이번엔 또 희안한 고관절을 내놓았습니다. 위 가동성 사진에 나와있듯이, 앞뒤가 아니라 이번엔 양 옆으로 살짝 벌어지는 가동기믹을 채용하였습니다. 아마도 앞 스커트 때문에 앞뒤 가동이 시원찮아서 그냥 옆으로라도 벌리게 만든 것 같기도 한데.. 어쨋든 새롭긴 새롭죠. 다리를 살짝 벌리도록 조정하면 액션포즈가 조금은 더 생생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다만, 다리를 벌렸을 때는 고정기믹이 있어서 딱~하고 잘 고정되는데, 오히려 (평소에 더 많이 취할만한) 고관절을 접은 상태에서는 고정이 잘 안되서 다리가 자꾸 벌어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발자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설계미스라고 보여집니다.. 쿨럭;

그외에 무릎 부품의 분할가동도 살짝~ 느낌이 색다르고, 허벅지 슬라이드 장갑이나, 허리 뒷부분 스토퍼 등등 최신의 가동기술은 기본적으로 다 채용되었습니다. 그덕에 가동성이 훌륭..한 편이긴 한데,  결정적으로 허리 앞쪽, 즉 앞 스커트 고정부의 구조물이 다리가동을 심하게 제약하는 결정적인 약점이 존재합니다. 덩달이 앞 스커트 자체도 다리의 가동을 제한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앞 스커트가 상당히 잘 빠지게 되어 있는 구조라서 움직일 때마다 신경쓰입니다.. ㅠ_ㅠ

아마도 MG 데스티니에서 두고두고 상대적인 불만사항이 될 듯 한데, 기껏 훌륭한 가동범위를 가진 팔다리가 스커트 구조물에 방해된다니,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가뜩이나 스커트 때문에 똥도 못쌀거 같던 자쿠의 MS 디자인조차도 2.0에선 절묘하게 스커트를 가동시켜 극상의 가동성을 보여줬던 전례를 생각하면, 더욱 비교되는 부분이죠.
(팔자건담아~ 억울하면 1년전쟁에 출연했어야지..;; )

그외의 부분은 최근의 상향평준화된 MG의 퀄리티에 준하며, 1/100에 비해 엄청나게 볼륨업된 날개를 펴면 꽤나 멋지긴합니다. 게다가 전용 스탠드까지 들어있기에.. 스탠드에 올려두고 날개를 펴면, 빛의 날개가 없는 노말모드만으로도 박력만점! (덕분에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만.)

전작의 시드계열 MG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관절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트라이크도, 프리덤도, 최근작인 스리덤도... 이거저거 퀄리티는 다 좋은데 관절강도가 좀 문제가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발목 관절.. 등짝들이 무거운 시드계열 건담 특성상 발목관절이 뻑뻑해줘야 하는데.. 시드계열 MG들은 발목들이 좀 허약해서 세워두기가 나름 빡셌었죠 ㅠ_ㅠ... (그래서 죄다 스탠드가 동봉되어 있지만..) 그런데, 이 데스티니 건담만큼은 발목관절이 확실히 전작들에 비해 개선되었습니다. 등짐이 꽤나 큰데도 불구하고, 중심만 심하게 흐트러지지 않으면 꼿꼿히 잘 서있지요. 비교용으로 꺼내본 MG 스리덤과 비교해본다면, 관절강도만큼은 데스티니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스티니 특유의 피눈물 부분까지 색분할되어 있는 것을 보며 역시 MG는 MG군! 하며 꽤나 감탄하긴 했는데..(^^;) 독특한 어깨관절이 가장 인상이 남는 킷입니다. 데스티니 역시 스리덤과 마찬가지로 일반판과 스페셜판으로 동시 출시되었는데, 일반판도 역시 충분히 값어치는 하는 듯 합니다.

데스티니 건담의 팬이라면야 더할 나위 없는 데스티니의 결정판인 킷이고, 관심 없던 분이라도 무난~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최상급 퀄리티의 킷입니다. 최소한, 별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킷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뭐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반다이 개발진에게 수고의 한마디를 건네고 싶군요 :-)

MG ZGMF-X42S  Destiny Gundam
분야평점분석
접합선★★★★★이제 통짜장갑/접합선 부위 패널 등은 MG의 기본 옵션
사출색/색분할★★★★★살짝쿵 파스텔톤의 고급스러운 느낌. 무등급과는 다르다!
프로포션★★★★★MG답게 크고 미려하게 잘빠진 모양새로 변신
가동성★★★★☆새로운 시도들은 참신하나 앞치마가 치명적이다.
관절강도★★★★★시드계열 MG중에서 가장 낫다. 가장 튼튼한 발목.
내부프레임★★★★★전신프레임. 다리 디테일은 극상이나, 나머지는 좀 평범.
디테일★★★★★프레임 및 여러부분에서 디테일도 쫌더 좋아진 듯.
무장/부속★★★★★원래가 푸짐한 녀석이라.. 그에 걸맞게 충실한 내용.
부품수/가격★★★★★총369개. 1000엔당 부품수 76.9. 값어치는 한다.
고유성/특이성★★★★★예상치 않은 여러 신기술의 적용은 칭찬해줄 만 함.
Dalong's Point : 99 pts.

MG Destiny Gundam | 2007. 10 | ¥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