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무릎을 꺾으면 무릎 장갑이 2단으로 연동되며 움직이는데, 조립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뉴얼을 잘 보면서 여러 개의 가동핀을 정확한 위치에 끼우지 않으면, 연동도 안되고 가동폭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무릎을 꺾으면 무릎 장갑이 2단으로 연동되며 움직이는데, 조립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뉴얼을 잘 보면서 여러 개의 가동핀을 정확한 위치에 끼우지 않으면, 연동도 안되고 가동폭도 좁아질 수 있습니다.
이 킷은 2026년 최대의 인기작, MGSD 크샤트리아입니다. (연초에 나온 PG 언리시드 뉴 건담은 그냥 화제작..) MGSD 라인업에 처음 등장한 우주세기 기체로서, 건담을 제치고 먼저 나온 점이 의아하기도 한데요. 아마도 인기는 높지만 MG로는 발매하기엔 부담스러운 기체라서, MGSD로 빠르게 선회한 것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우선 MGSD라는 컨셉에 충실하게, SD 프로포션에 MG 수준의 프레임과 기믹이 재현되어 있는데요. MG로는 나온 적이 없어서 비교가 어렵지만, 적어도 2009년에 발매된 HGUC 크샤트리아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정교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바인더를 포함한 전신에 내부 프레임이 구현되었는데, 정밀도와 디테일이 상당하네요. 게다가 대부분의 장갑 내부에도 몰드가 빽빽하게 재현되어 있어서, 진심을 다해 구현한 디테일이 느껴집니다.
기믹적 측면에서도 신박한 것들이 많은데, 특히 바인더에 굉장히 신경을 쓴 듯 한데요. 빔사벨을 잡기 위한 서브암 전개는 물론, 판넬 수납부도 시원하게 오픈됩니다. 그리고 작은 버니어를 뒤에서 누르면 3개로 쪼개지면서 전개되는 신기한 기믹도 추가되었는데요. 안쪽의 버니어 2개도 사방으로 유연하게 가동되고 있습니다.
가동성은 SD 프로포션 치고는 괜찮은 수준이지만, 전작의 MGSD들에 비하면 가동폭이 좁게 느껴지네요. 대신에 바인더만큼은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바인더 연결부 고정성이 너무 튼튼해서 가동이 불편할 정도이긴 합니다. 무장으로는 4개의 빔사벨이 제공되며, 4개의 서브암을 이용하여 4도류를 구현할 수 있는데요. 이중 2개는 OVA 1화에서 리젤의 빔사벨을 탈취한 설정을 재현한 것으로서, 리젤용 빔사벨을 서브암 내부에 수납하는 오리지널 기믹도 추가되었습니다.
이 킷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정교하고 아름답다"라는 점인 듯 한데요. 유니콘 계열 킷의 골칫거리였던 소데츠키 문양도 완벽하게 색분할되었고, 전체적으로 큼직하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겉에서 보이지 않는 전신 프레임도 매우 훌륭해서, 비주얼 자체가 강력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구조적으로는 몇가지 아쉬운 점이 느껴집니다.
첫번째로 킷이 너무 너무 너무 무거운데, 특히 본체보다 4개의 바인더 무게감이 상당하네요. 그만큼 내부가 꽉 차 있다는 반증이긴 하지만, 부피 대비 무게로는 정말 역대급인 듯 합니다. 웬만한 MG들보다도 훨씬 무거워서, 거의 초합금 수준의 묵직함이 느껴지네요.
이러한 무게 때문에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스탠드에 올리기 힘들다는 점인데요. 4개의 바인더를 멋지게 펼치고 화려하게 공중 포즈를 취하고 싶은데, 그 어떤 스탠드에 올려도 무게 때문에 한쪽으로 기울어버립니다. 심지어 기울어지다 못해 무게 때문에 넘어지면서 스탠드가 박살나기도 하네요. (이미 1개 파손..) 1/144용 베이스는 물론, 1/100용 액션베이스에 올려도 옆으로 기울어집니다. MG 중에서도 뚱뚱하고 무겁기로 유명한 FAZZ보다도 스탠드에 올리기 힘드네요. 이 때문에 리뷰 촬영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결국 양쪽에 발바닥을 지지하는 보조 스탠드를 배치하고 겨우겨우 공중 포즈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관절강도는 아주 좋은데요. 특히 바인더 연결부는 확실히 튼튼한데, 문제는 애매하게 볼관절로 구현된 발목입니다. 발목 자체는 관절강도가 나쁘진 않은데, 구조적으로 이 무거운 몸체를 버틸만한 내구도는 아니네요. 그러다보니 직립시 무게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앞/뒤로 넘어질 수 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바인더 자체가 워낙 커서 지지대가 되긴 합니다.
세번째로, 조립감이 생각보다 뻐근해서, 다 만들고 나면 손이 얼얼하네요. 보통 신생 프라모델 메이커의 초창기 킷들이 그러했는데, 최신 반다이 킷에서 이런 조립 피로감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마도 관절강도를 고려하여 부품과 관절 결합을 의도적으로 빡빡하게 세팅한 것 같은데요. 어쨌든 조립 난이도도 있고, 조립감도 부드럽진 않아서 초심자에게 권할만한 킷은 아닌 듯 합니다. 특히 4개의 바인더에 달린 8개의 개폐식 버니어 조립이 까다로운데, 많은 분들이 처음에 잘 안되서 당황할 듯 하네요. 정확한 위치에 꽂아서 돌려주는게 쉽지 않은데, 꾸역꾸역 끼우다 8개 다 끼울 때쯤 익숙해집니다(...)
정리하자면, 킷 자체는 정말 예쁘게 잘 나왔으며, 특히 기믹과 디테일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데요. 바인더 기믹에 너무 욕심을 부려서인지, 전체적인 킷 무게가 너무 무거워져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또한 조립감이 부드럽지 않고, 작업량도 왠만한 상급 MG 만큼이나 상당하다는 점도 참고해야할 듯 하구요. 특히 멋지게 바인더를 전개하여 스탠드에 올려 포징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킷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스탠드에 올리기 가장 어려운 킷으로 나왔습니다. 이렇듯 장점과 단점이 명백히 대비되는 킷이라서, 이러한 사실들을 잘 파악하고 도전해볼 필요가 있네요. 특히 스탠드 보강과 관련해서는 이후 다양한 아이디어나 제품들이 나올듯 합니다.
결국 추천할만한 킷인가? 라는 단순한 질문에는 "YES"이긴 합니다. 여러가지로 개발자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좋은 킷인 것은 분명하거든요. 개인적으로 두번 만들기는 싫지만, 한번 정도는 재미있게 경험해볼만한 딱 그런 킷이었습니다. :-)
MGSD 크샤트리아 | 2026.9 | ¥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