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1. 보물섬 조립 과정
2. 미니로보
3. 보물섬 완성
가조립
1. 보물섬 조립 과정
2. 미니로보
3. 보물섬 완성
달롱넷 공식개장 5주년 기념 리뷰는 쌩뚱맞게도, 추억의 고전프라 "보물섬"입니다. 사실 왠만한 건프라는 이미 다 리뷰해서 특별하달 건 없구, 개인적으로 추억이 방울방울한 이 킷을 리뷰하게 되었네요:-)
80년대의 고전프라를 그리워하는 성인 모델러 분이라면 아마 이 "보물섬" 시리즈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작은 해적로봇들과 각종 배경세트가 어우러진 아기자기함은, 80년대의 로망중 하나였지요. 작은 섬부터 시작해서 나무, 해적선 등등 여러 가지 화려한 배경세트와 다양한 미니로봇 세트들.. 그중의 최고봉은 역시 메인아이템인 "보물섬" 풀세트입니다.
이 보물섬 시리즈의 원래 명칭은 "로보다치" 시리즈로서, 70년대부터 이마이(IMAI)에서 생산되었던 킷입니다. 과거 20년전에도 국내 메이커 생산품으로 문방구에 풀렸었으나, 당시로선 굉장히 고가의 상품이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문방구 유리창에 매달려 침흘리며 바라보던 바로 그 "보물섬"입니다..
그 침흘리던 아이들 중 하나가 저였고, 당시로선 너무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있다가.. 겨우겨우 돈을 마련했을 때는 이미 동네에서 품절되 버린, 어린 시절의 한이 맺혀진 킷이기도 합니다. ^^; 어느덧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아오시마에서 금형을 복각하여 2008년 여름 오리지널 보물섬 시리즈를 재판하였고, 드디어 저의 20년 한을 풀 수가 있었지요..
일단, 오리지널 보물섬은 국내판과 달리 보물섬 본체가 완전히 단단한 프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 국내에 풀린 버전은 얇은 프라재질에 약간의 도색이 입혀진 형태였지요. 어쨋든 섬 본체의 내구성은 굉장히 튼튼하네요.
20년이 넘은 금형이다보니, 온갖 부품에 비늘들이 수두룩해서 다듬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다이식 스냅타이트에 길들여진 지금으로선 조금 어색한 본드조립식인데..다소 좌절스러웠던 점은, 부품마다 결합부위에 핀이 있긴 한데 전~혀 고정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스냅타이트만큼은 아니래도 대충 아구가 맞으면 좋으련만, 매정하게도 아구도 잘 안맞고 고정도 잘 안됩니다 ㅠ_ㅠ "고정핀은 그냥 거들 뿐"
이렇듯 온갖 부위에 본드칠을 듬뿍해야지만 조립이 가능한 킷이라는 점에서, 고전프라의 향수(본드냄새..;)를 확실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일부 부품 (망루의 해골 기둥이라던지..) 들은 고정이 잘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구멍과 핀의 유격이 너무 커서 본드칠을 왕창 해도 잘 고정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도 하네요. 미니로보들은 보물섬 본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정성이 좋은 편이지만, 역시 본드없이 조립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 어쨋든 확실하게 고전틱합니다. OTL
원래대로라면 도색이 필요한 킷이지만, 가조립만 해도 나름 컬러풀하게 구성되긴 합니다. 고전의 느낌을 살리리면 역시 도색은 하지 않는게 제대로 향수를 느낄 수 있기도 하구요.. (어...어이; 변명이잖아!)
오랜만에 완전 고전 프라를 만드느라 고생도 했지만, 확실히 과거의 한은 풀 수가 있었고, 또 어린 시절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 킷이었습니다. 초고품질의 건프라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 아무래도 보물섬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에게나 감흥이 있을 만한 킷이지만, 어쨌든 올드팬들을 위한 보물섬의 재판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드팬 여러분들 모두 추억으로 고고씽~ ^_^
Aoshima Treasure Island | 2008.7 (복각재판) | ¥9,800